오는 9월 초 하원 회기 재개를 앞두고 영국 주요 야당 대표들이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만은 피하자는데 공감대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야당 대표들은 관련 입법을 통해 브렉시트 연기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불신임 방안 역시 대안 중 하나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노 딜’ 브렉시트란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오는 10월31일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것을 말한다.
27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 주재 하에 주요 야당 대표가 참석하는 회동이 열렸다. 앞서 코빈 대표는 주요 야당 대표에 보낸 초대장에서 ‘노 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가능한 모든 전략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회동에는 이언 블랙퍼드 스코틀랜드국민당(SNP) 하원 원내대표, 조 스위슨 자유민주당 대표, 애나 소브리 ‘체인지 UK’ 대표와 함께 웨일스민족당, 녹색당 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회동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참석자들은 법안 통과, 정부 불신임안 등을 포함해 ‘노 딜’을 방지하기 위한 실제적인 방안을 찾는데 긴급히 나서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다만 성명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노 딜’ 브렉시트를 막아설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0월31일 예정된 브렉시트를 추가 연기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하는데 야당들이 협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전임자인 테리사 메이 총리 시절에도 하원은 의사일정 주도권을 가진 뒤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를 연기하도록 하는 방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날 회동에서는 정부 불신임안을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미 코빈 대표는 9월 초 하원이 재개하면 가능한 한 이른 시간에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빈 대표는 만약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자신이 임시 총리를 맡아 10월 말 예정된 브렉시트를 추가 연기한 뒤 조기총선과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를 개최하겠다고 이미 제안했다.
다만 조 스위슨 자유민주당 대표는 코빈 대표가 임시 총리를 맡는 방안이 하원에서 충분한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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