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밤 서울 야경 명소는
▶ 클래식 흐르는 불광천 ‘음악 분수대’...서울식물원 ‘온실 LED’도 매력적

서울 종로구 동대문 성곽공원 야경.
걷기 좋은 계절이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단풍을 즐기다 보면 어둑해진 밤하늘을 도심의 불빛이 밝히기 시작하면서 가을밤의 정취를 끌어올린다. 서울관광재단은 가을볕을 맞으며 길을 걷다가 아름다운 야경까지 만끽할 수 있는 야경 명소를 추천했다. 계절의 낭만을 느끼며 느긋하게 거닐어 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유산과 쇼핑센터가 공존하는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 일대의 야경은 우리나라의 눈부신 발전을 한 눈에 담기 좋은 장소이다. 쇼핑센터를 뒤로하고 흥인지문을 지나 도로를 건너면 동대문 성곽공원이 나타난다. 성곽공원은 흥인지문부터 성벽을 따라 낙산공원으로 이어진 한양 도성길-낙산 코스의 출발점에 있다. 현재 성곽공원에는 수크령이 피어나 동산을 가득 메우고 있다. 따사로운 가을볕에 하얗게 반짝이는 수크령을 따라 걷다 보면 흥인지문을 붉게 밝히는 조명이 들어오고 자동차들도 하나둘씩 라이트를 켠다. 건너편에서 밤하늘을 밝히는 동대문의 쇼핑센터도 함께 볼 수 있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불광천도 숨겨진 야경 명소 중 하나다. 주변에 높은 빌딩이 많지 않아 화려한 야경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멀리 보이는 북한산 자락 아래 안긴 도심의 불빛이 소박하면서도 포근한 경치를 선물한다. 개천을 따라 새절역을 지나 응암역을 향하다 보면 음악 분수대가 나온다. 오후6시40분부터 가동되는 분수는 다채로운 불빛과 함께 클래식 음악에 맞춰 춤을 춰 방문객들의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지난해 강서구에 문을 연 보타닉공원 ‘서울식물원’도 차분하게 야경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하늘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온실 내부에 설치된 256색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짙은 색감으로 창문을 물들인다. 호수 주변으로 난 산책길을 따라 켜진 푸른색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길은 호수원과 습지원을 지나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까지 이어지며 1시간 남짓이면 다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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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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