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 파행 1년반만에 기존 이사진 사퇴
▶ 지원금 학교별 입금, 한인단체들 이사 추천
지난해 윌셔사립초등학교 폐교 이후 1년6개월여 동안 끌어온 남가주 한국학원(이하 한국학원) 사태 해결을 위해 한인회와 평통, 상공회의소, 흥사단 등 한인 주요 단체들이 대거 포함된 커뮤니티 참여 방식의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된다.
또 그동안 지급이 보류돼 왔던 한국정부의 한국어 교육 지원금은 현 이사진의 전원 사퇴와 동시에 약 20만 달러가 한국학원 산하 각 주말 한국학교에 개별 지원된다.
한국학원 사태 대처를 위한 범동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성수·이하 비대위)는 한국학원 이사진과 정상화를 위한 협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비대위 측과 이사회 측은 전날 LA 한인회관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중단된 한국정부 지원금 재개와 이사회의 신임 이사 4인 추천권 보장을 조건으로 현 이사진 사퇴와 한국학원 정상화에 동의했다고 박성수 비대위원장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새 이사회는 비대위가 추천하는 7명과 사퇴하게 될 현 이사회가 추천하는 4명 등 11명과 LA 총영사관측의 당연직 이사 1명 등 12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현재 당연직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박신영 교육영사도 사퇴 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회동에는 이사회 측에서 김진희 이사장, 제인김 이사, 조희영 이사, 정희님 사무국장이 참석했고, 김완중 LA 총영사, 로라 전 LA 한인회장도 중재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빠른 시일 내에 한국학원 새 이사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며 이를 위해 신임 이사장을 비롯한 새 이사회 구성에 이미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회동에서 조희영 이사 1명만이 유보적 태도를 취했을 뿐 다른 이사진은 전원이 사퇴하기로 사실상 합의함에 따라 한국학원을 정상화하기 위한 새 이사진 인선 작업을 시작했다”며 “새 이사회는 한인 교육계 인사들과 LA 평통, LA 한인회, LA 상공회의소, LA 흥사단 등 한인 유력 단체에서 추천하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커뮤니티 참여 형식의 이사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비대위 측은 해당 한인 단체들에 새 이사 추천을 요청했으며, 유력 교육계 인사에게 신임 이사장 제안을 했다고 박 위원장은 밝혔다.
그는 “비대위 논의를 통해 신임 이사장에는 엘리트 학원 박종환 대표를 물망에 올려 두고 있으나 박 대표 본인의 동의는 아직 받지 못했다”며 “삼고초려를 통해서라도 박 대표를 신임 이사장으로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회동에서 비대위와 이사진, 그리고 총영사관 측은 중단된 한국정부 지원금 재개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비대위 측은 밝혔다.
박 위원장은 “남가주 한국학원에 대한 한국 정부 지원금도 개별 한글학교들에게 입금하는 방식으로 재개하기로 했고, 입금이 확인되면 이사진이 사퇴를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갖기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사회 측 일부 인사는 오는 25일 이사회 공식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21일 조희영 이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비대위 측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일부 이사들이 사퇴에 동의했고, 지원금 재개, 새 이사 추천 등에 대해서도 조율한 것은 맞지만 협상이 완전 타결된 것은 아니다”며 “지원금 재개 방식과 액수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비대위 측과 온도차를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진척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한국학원 현 이사들이 합의를 깨거나 말바꾸기를 할 경우 그 책임을 강력하게 물어야 한다는 게 한인사회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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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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