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인데 한잔…’ 음주운전의 유혹
▶ 감사절 연휴 앞두고 경찰 대대적 단속
거액 벌금·체포까지
뉴저지 웨인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지인들과 술자리 후 음주운전을 하고 집으로 귀가하는 과정에서 너무 졸린 나머지 도로변에 차를 세워두고 쉬다가 시동이 걸린 채로 깜빡 잠이 들었다. 하지만 당시 그 지역을 순찰하던 경찰이 공회전하는 차량을 이상하게 여겼고, 결국 김씨를 깨우는 과정에서 술 냄새를 맡고 김씨를 음주운전으로 체포했다.
퀸즈 플러싱에 사는 정모씨도 소주 2병 가량을 마신 뒤 음주운전으로 집까지 무사히 귀가 했으나, 게이트 커뮤니티 입구에서 문이 열리지 않아 기다리다 졸다가 결국 경찰에 음주운전이 덜미가 잡혀 체포됐다.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이 갈수록 강화되면서 이처럼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체포되는 한인들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곧 다가올 추수감사절 연휴를 시작으로 2019년도 연말 시즌에 접어들면서 한인사회에서 송년행사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이로 인해 음주 자리가 많아지면서 연말 시즌 음주운전에 대한 한인들의 경각심이 각별히 요구되고 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경찰의 음주운전 집중단속이 더욱 강력해지는 가운데 아직도 일부 한인들은 음주운전을 여전히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쉽게 운전대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과 뉴저지주는 혈중알콜 농도가 0.08% 이상일 경우 현장에서 체포돼 검찰에까지 기소된다. 21세 이하 운전자의 경우 0.02%만 넘어도 적발된다. 무엇보다 뉴욕은 16세 미만 어린이를 태운 채 적발되면 중범죄로 기소돼 최대 4년형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또 음주운전으로 체포돼 6개월 이상 집행유예나 조건부 기각 판결을 받은 사람은 음주운전 측정기계설치(Ignition interlocks)까지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뉴저지주도 내년 1월1일부터 음주운전 초범도 시동제어장치가 의무화된다. 현재는 초범일 경우 혈중 알콜농도가 0.15% 미만이면, 시동제어 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지만 앞으로는 혈중 알콜농도가 0.08~0.1%라도 시동제어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모든 ‘비하인드 휠’(behind wheel) 상황이면 음주운전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즉, 실제 차량이 움직이지 않았어도 경찰의 재량에 따라 운전의사가 있었다고 판단되면 음주운전으로 체포 가능하다.
형사법 전문 정홍균 변호사는 “한인들의 경우 ‘한잔 정도 마신 뒤 운전하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한인들 기준의 한잔은 혈중 알콜농도 0.08% 이상인 경우가 대다수”라며 “일단 술을 마시고 운전석에 앉아만 있더라도 음주운전으로 체포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변호사들은 우버나 리프트 등 택시공유 서비스 시행으로 전체적으로 음주운전 비율이 이전에 비해 감소했으나, 여전히 적당량의 술을 마신 뒤 차량을 직접 운전하는 한인들의 나쁜 습관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 변호사는 “사실 술을 마신 비용에 비해 택시비는 턱없이 저렴한데 다음날 출근시 불편하다는 점 등 여러 가지 핑계로 음주운전을 하는 분들이 많다”라며 “음주운전에 적발될 경우 어떠한 이유라도 벌금형 등 처벌을 받아야 하며 후회해도 이미 늦다”고 말했다.
<
조진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한인콜택시는 너무비싸고 가격도 들쑥날쑥이라 믿을수가없음...
더 하게 됩니다. 광고는 한인업체에서 받겠죠?
기사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한인동포가 운영하는 콜택시도 많은데 우버나 리프트를 이용하라는 기사 제목을 보고는 역시 한인 신뮨은 한인을 위했는것이 않이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