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감 조장 루머 확산…보건당국 “가짜뉴스 많아, 혼란 야기 소문에 적극 대응”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명률이 15%에 달한다", "감염병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이 아니면 확진 검사를 받지 못한다", "김치를 먹으면 면역력이 좋아져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안 감염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사회적 혼란을 조장하는 정보가 인터넷에서 판을 치고 있지만, 보건당국에 따르면 불안감을 조장하는 상당수 소문은 '가짜뉴스'다.
30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세계 보건계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의 치명률을 현재까지 2.2% 정도로 보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세계적으로 7천810명이 확진됐고, 이 중 170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모두 중국에서 발생했는데, 중국 환자 7천711명을 대입할 때 치명률은 2.2% 정도다.
치명률은 유행 정도와 국가의 의료 수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치명률이 15%에 달한다는 정보는 현재 어디에도 근거가 없다.
중국에서 감염자가 10만명을 넘었다는 소문도 파다하지만, 환자는 7천711명으로 보고됐고, 밀접접촉자 8만8천693명 중 의학적 관찰 대상자는 8만1천947명, 의심환자는 1만2천167명 수준이다.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사람이 아니면 검사를 못 받는다는 소문도 거짓이다.
중국을 다녀온 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확진을 위해 바이러스 검사를 받게 된다.
우한 등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기침 또는 인후통 등)이 나타난 자, 확진 환자의 증상 발생 기간 중 확진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기침, 인후통 등)이 나타난 자는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중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폐렴이 나타난 자는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돼 역시 검사 대상자가 된다.
김치를 먹으면 면역력이 좋아져서 감염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과학적 사실이 아니다.
손씻기, 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리기,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 준수가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중국산 김치를 먹으면 감염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생물학적으로 맞지 않는다.
김치 제조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됐더라도 제조·운송 과정에서 시간이 흐르면 바이러스가 생존할 가능성은 극히 낮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점막을 통해 들어가야만 감염된다.
확진 환자가 다녀간 의료기관이나 식당은 소독해도 안전하지 않다는 소문도 과장됐다.
환자가 다녀간 곳은 보건소에서 메르스 대응에 준해 환경 소독을 한다. 소독이 완료되면 안전하다고 보건당국은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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