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AI 임팩트 챌린지 서밋 개최…공익 프로그램 20건 육성 성과 발표

13일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 구글 사옥에서 열린 행사에서 요시 매티애스 구글 검색&AI 부사장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 구글 사옥에서 열린 행사에서 재클린 풀러 구글.org 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혁신에 필요한 것은 문제를 식별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13일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의 구글 캠퍼스에서 열린 '구글 인공지능(AI) 임팩트 챌린지 서밋'에서 연사로 나선 요시 매티애스 구글 검색&AI 부사장은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구글이 자사의 픽셀 4 스마트폰과 일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도입한 스팸 전화 방지 프로그램인 '콜 스크린'이 사실 자기 아내가 내놓은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며 강연을 풀어갔다.
콜 스크린은 연락처 목록에 없는 곳에서 걸려온 전화 중 스팸 전화를 걸러내는 기능이다. 구글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먼저 전화를 받아 전화 건 사람과 용건을 확인한 뒤 스팸으로 판단하면 전화를 끊어버리는 것이다.
스팸 전화번호로 등록된 번호에서 걸려온 전화도 차단된다.
구글 AI 임팩트 챌린지는 정보기술(IT) 분야의 가장 첨단 기술 중 하나인 인공지능을 이용해 기후 변화나 빈곤, 성 불평등 등 거대한 사회적 도전에 대처하자는 프로그램이다.
구글은 2018년 AI를 이용해 사회적 선(善)을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공모했고, 전 세계 119개국에서 2천602건의 제안이 들어왔다.
이 중 20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고 구글은 여기에 2천500만달러의 현금과 150명 이상의 전문가 멘토 등을 지원했다.
이날 행사는 선정된 20건의 아이디어가 지난 9개월간 육성(액셀러레이팅) 과정을 거쳐 나온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선정된 아이디어들 중에는 한국인 임희재 대표가 설립한 비영리단체 '토킹포인츠'도 있었다. 토킹포인츠는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저소득 가정의 학부모들이 교사나 학교와 더 잘 소통하도록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 세계 인터넷상의 가짜 뉴스에 맞서 팩트체크(사실관계 확인)를 하는 영국의 '풀팩트',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연언어 처리로 응급구조나 도움을 요청하는 문자를 보낸 사람과 이들에게 적합한 상담자를 신속히 연결해주는 '크라이시스 텍스트 라인'도 있었다.
국경 없는 의사회는 감염 부위를 찍은 사진으로 의료 서비스가 열악한 지역에서 박테리아 감염자에게 적절한 항생제 처방이 이뤄지도록 하는 아이디어로 수상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저소득층 학생들의 글쓰기를 감수하고 더 좋은 글쓰기 방향을 제시하는 '퀼.org', 인공지능으로 유럽에서 난민들에게 보유한 기술에 따라 적절한 직업을 추천해주는 '스킬랩 B.V', 이미지 인식 기술로 해충에 대처하고 농작물 수확을 개선하는 '와드와니 AI', 인공지능으로 우림 지역에서 불법 벌채를 막고 산림의 건강을 유지하는 '레인포레스트 커넥션' 등도 수상자들이다.
구글의 자선사업 부문인 '구글.org'의 회장 재클린 풀러는 "인공지능 같은 첨단 기술에 따른 혜택은 기업이나 부자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한다"면서 "구글 AI 임팩트 챌린지는 지금까지 우리가 벌여온 사업 중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풀러는 "사업 과정에서 우리가 깨달은 통찰은 인공지능이 항상 최선의 답은 아니며 인공지능으로 얻은 결과물을 사회 변화로 전환하는 일은 매우 힘들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책임성을 최우선으로 삼는 것은 필수적이며 풀어야 할 도전 과제는 상황에 따라 매번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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