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견도중 직접 성경 구절 읽기도… “정치적 무기로 軍이용 안돼”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AP=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성경 이벤트'에 대해 일침을 놨다.
3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전 워싱턴DC에서 성경을 들었다"면서 "여기 뉴욕에서 우리는 실제로 성경을 읽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경의 몇 구절을 읽었다.
백인 경찰관에 의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에 항의하며 백악관 뒤편 라파예트 공원에서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를 경찰이 지난 1일 최루탄을 쏘며 강제해산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인근 세인트존스 교회를 찾아 성경을 손에 든 채 사진 촬영을 한 '이벤트성 행보'를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앞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고귀한 교회에서 사진 찍을 기회를 만들기 위해 최고사령관의 권한을 남용했다"면서 "나는 그가 이를 브랜드화하는 대신 가끔 펴보기를 원했다. 그랬다면 뭔가를 배웠을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주(州) 차원에서 제대로 시위 진압이 안 되면 군을 동원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대해서도 "정치적 무기로서 군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쿠오모 주지사는 전날 회견에서 폭력과 약탈 행위를 막기 위해 뉴욕시에 주 방위군을 투입할 것을 제안했지만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에 반대했다면서 더블라지오 시장을 비판한 바 있다.
민주당 소속의 쿠오모 주지사는 사안별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칭찬과 비판을 해왔다.
쿠오모 주지사는 전날 밤 뉴욕시에서의 시위 상황과 관련, "대부분은 평화적이었다"면서 뉴욕 경찰의 대응을 칭찬했다.
그는 전날 회견에서는 "경찰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이 문제를 과소평가했다"면서 시위 대응과 관련해 뉴욕 경찰과 더블라지오 시장을 동시에 비판했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전날 더못 세이 뉴욕 경찰국장 등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뉴욕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사망자는 전날 49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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