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중간가 전년비 15.3% 오른 61만2,750달러
지난 9월 남가주 지역에서 판매된 기존 및 신규 주택 가격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판매된 주택 수도 3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 속에서도 남가주 주택 시장은 호황세를 유지하며 ‘나홀로 독주’를 하는 모양새다.
LA 데일리뉴스는 부동산 전문 매체 DQ뉴스가 21일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LA 카운티를 비롯한 남가주 6개 카운티에서 지난 9월 판매 절차가 완료된 기존 및 신규 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이 61만2,750달러를 기록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9월 판매 중간 가격 61만2,750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3%나 오른 가격이고 금액으로 환산하면 8만1,250달러가 증가한 것이다.
남가주 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지난달을 포함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남가주에서 지난달에 판매된 주택 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남가주에서 판매된 주택 수는 모두 2만3,579채로 지난해 9월과 비교해 무려 22.3%나 증가했다. 판매 증가율로만 놓고 보면 9월 상승폭 22.3%는 3년 전인 지난 2017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이고 월별 상승으로 보면 14년 전인 2006년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에 해당한다.
카운티별로 9월 주택 판매 동향을 살펴 보면 LA 카운티 내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71만달러로 전년 대비 14.5%, 판매량 역시 7,287채로 19.9% 각각 상승했다.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78만5,000달러로 8.6% 인상됐으며 판매량은 29.8% 증가한 3,769채가 팔렸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경우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전년에 비해 14% 인상된 44만7,000달러를 기록했으며 4,086채가 팔려 17% 판매량이 증가했다.
9월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이 39만7,000달러로 12.8% 오른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판매된 주택 수는 3,221채로 26.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샌디에고 카운티에서 매매된 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65만달러로 14% 올랐으며 4,317채가 판매되어 27% 증가했다.
벤추라카운티의 판매 중간 가격은 66만5,000달러로 지난해보다 12.9% 올랐으며 판매량도 32.1% 늘어나 1,128채가 지난달 판매됐다.
실업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로 경제 상황은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가주 주택 가격이 치솟는 현상을 놓고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과 좀더 나은 주거환경을 찾는 탄탄한 주택 구매 수요가 가격 급등의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여행 및 각종 취미 활동이 중단되면서 여가 비용 지출이 줄어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된 것도 주택 구매 수요를 부추기고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판매 중간 가격보다 높은 가격대의 소위 고급 주택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팔린 탓에 남가주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남가주 주택 시장의 극심한 매물 부족과 신규 주택 건설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남가주 주택 가격의 큰 요인이라는 게 대부분의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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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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