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미 서부에 사상 최악의 폭염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에서도 사상 최고의 수은주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돼 초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이 25일 공개한 예보에 따르면 시애틀지역 공식기상 관측소인 시택공항을 기준으로 이날 오후 최고기온이 87도로 올라가면서 본격적인 불가마 더위가 시작됐다.
6월 마지막 주말인 26일 시애틀의 낮 최고기온은 97도까지 올라간 뒤 휴일인 27일에는 102도 올라가면서 역사상 4번째 세 자릿수 수은주를 기록하게 된다.
이번 폭염은 6월 마지막주를 시작하는 오는 28일로 이날 낮 최고기온이 104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됐다.
화씨 104도는 섭씨로 계산할 경우 40도로 상대적으로 선선한 날씨를 보이는 시애틀의 최고기온이 섭씨 40도를 돌파하는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됐다.
시애틀의 폭염은 29일 낮 최고 기온이 90도로 내려가면서 점차 꺾일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시애틀 동쪽에 있는 벨뷰 등의 수은주는 110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폭염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벨뷰는 휴일인 27일 낮 최고기온이 103도, 28일 최고 수은주가 106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캐스케이드 동쪽인 워싱턴주 동부지역의 더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워싱턴주 중부에 있는 야키마의 경우 26일 106도, 27일 108도, 28일 11도, 29일에는 112도(섭씨 44.4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시애틀지역에서는 모두 3차례에 걸쳐 최고 기온이 세 자릿수인 100도 이상을 기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09년 7월29일 시애틀 역사상 가장 높은 103도를, 1941년 7월 16일과 1994년 7월20일 100도를 돌파했었다.
이처럼 폭염이 닥치면서 시애틀지역 곳곳에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모든 가전 및 소매업체에서는 선풍기와 에어컨이 동이 난 상태다. 시애틀지역 가정에서 에어컨이 설치돼 있는 비율은 44.3%로 미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일사병 등 폭염과 관련한 환자들도 속출해 하버뷰 병원 등을 찾는 폭염 피해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지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일단 폭염이 강타할 경우 직사광선을 피하고 실내에 머물며 물을 많이 마실 것을 당부하고 있다.
폭염 속에 집안에서 더위를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햇빛이 바로 집에 들어오지 않도록 남쪽과 서쪽 창문을 블라인드로 치고 ▲감미료 없이 민트차를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둔 뒤 필요할 때 얼굴과 몸에 뿌리는 것도 좋다.
베개 커버 등을 냉동실에 몇시간 넣어뒀다 꺼내 사용하거나 ▲선풍기 앞에 얼음 물병이나 얼음물을 놔두고 ▲아이스 팩을 얼려 베개에 넣어도 더위를 피하는데 도움이 된다. 가능한 한 전기 기기를 끄고 코드를 플러그에서 빼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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