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하워드한인회·시니어센터서 봉사
한인 보건 및 건강 혜택, 복지 증진 앞장

“끝까지 한인 및 주류사회에 공헌하고, 시니어 위해 봉사하고 싶어요.”
송수 하워드카운티한인시니어센터 회장(사진)은 20년 가까이 한인사회 및 지역사회에 봉사해 왔다. 특히 한인 시니어의 보건의료 및 건강 혜택, 복지증진을 위해 앞장서, 메릴랜드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모범적 리더로 꼽힌다.
송 회장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4대에 걸쳐 하워드한인회장을 역임했다. 2018년 하워드카운티시니어센터 이사장이었던 송 회장은 당시 회장의 사임으로 2019년부터 회장을 맡았고 오늘(3일) 이임한다.

송 회장은 “한인이 늘고 있는 하워드카운티에서 한인을 대표해 목소리를 높여 한인이 차별받지 않는 질 높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18년 전 하워드한인회장을 맡아 봉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류사회의 정보와 혜택 등을 한인사회에 알리기 위한 복지 라인인 ‘케어라인’을 개설, 주류사회로부터 인정받아 지속적으로 지원을 받았다”며 “매년 4,500여 건의 전화 상담으로 한인들의 고충 해결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송 회장은 “영어 소통이 힘든 한인노인들이 건강관리와 복지혜택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아팠다”며 “카운티 및 노인국, 로리엔 양로원과 공조, 한인노인들의 편안한 노년을 위해 2013년 로리엔 양로원에 한국병동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에는 한인만을 위한 실버타운 골든리빙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송 회장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주류사회와 소통하고 긴밀히 공조하는 하워드시니어센터가 카운티정부와 파트너십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혀 지역사회에 소개되기도 했다.

송 회장은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주류사회에서도 활발히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그는 2000년대 10여 년간 하워드카운티종합병원의 재단이사, 카운티 보건국의 커미셔너, 호라이즌 재단 이사를 역임하며 건강관리 및 지역사회 공중보건 향상에 공헌했다.
송 회장은 “한인사회의 입장을 대변하는데 열정을 바친 것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면 적극적으로 봉사했다”며 “한인사회는 물론 커뮤니티 발전과 권익 옹호를 위해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0여년간 매년 주 상·하원 및 카운티 이그제큐티브 표창 등을 받았지만, 하워드카운티의 여성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오른 것이 내게는 가장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전미대학여성협회(AAUW) 하워드카운티 지부에서 선정한 2019년 ‘하워드카운티 최우수 여성 리더십상’, 2008년 하워드카운티 여성단체로부터 여성 지도자상도 수상한 바 있다.
송 회장은 “삶의 활력이자 보람이 된 봉사활동을 통해 타인 및 타문화에 대한 이해력의 폭이 넓어졌고, 주류사회와 더욱 가까워지며 네트워크도 형성됐다”며 “앞으로는 전문직에 종사하며 사회에 공헌하고 싶은 2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멘토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송 회장은 1970년 도미, 아이오와대에서 임상 심리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사우스이스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9년부터 메릴랜드대 간호학 교수로 재임하다 2020년 은퇴했다. 현재 볼티모어시와 볼티모어카운티에서 정신과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