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직 추락’ 미스터리 풀리나
▶ 조종실 음성 분석 작업 착수
지난 21일 132명을 태운 채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의 블랙박스(자동 기록장치)가 모두 회수됐다.
동방항공 비행사고 긴급 조치 지휘본부는 27일 기자회견에서 이날 오전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시의 사고 현장에서 사고기에 설치된 2개의 블랙박스 중 미회수 상태로 있던 블랙박스 한 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물체가 사고 여객기의 두 번째 블랙박스인 비행데이터기록기(FDR)임을 확인했고, 판독을 위해 베이징으로 운송했다고 지휘본부는 설명했다.
주타오 민항국 항공안전판공실 주임은 기자회견에서 “기록장치의 다른 부분은 많이 훼손됐지만, 데이터 저장 부분의 외관은 비교적 양호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FDR에는 비행기 고도, 속도, 바람 등을 비롯해 비행기 자세, 조종 면의 움직임, 엔진의 추력, 랜딩기어의 작동, 착륙할 때 내려오는 플랩(고양력장치)의 각도, 전기 공급, 공기압 등이 담겨 있다.
앞서 당국은 지난 23일 블랙박스 중 하나인 조종실음성녹음장치기(CVR)를 회수해 현재 판독하고 있다.
사고기에 설치된 블랙박스 2개를 모두 확보함에 따라 사고 당시의 기체 급강하 원인 등 사고 원인 규명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휘본부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두 개의 블랙박스에 기록된 자료, 현장 조사 내용, 항공기와 지상의 데이터 전송 정보, 인터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고 원인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고 현장에서는 수색팀과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를 애도하는 행사가 진행됐고, 동방항공 측은 유족들과 보상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이 모두 사망한 것을 확인했고, 사고기 잔해물에서 폭발물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 중국 동방항공 소속 MU5735편 여객기는 21일 오후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도중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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