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하는 윤여정씨. [애플 TV+ 제공]
“한국 여인, 상징적인 여인을 표현하는 것 같아서 꼭 하고 싶었어요”
과거와 현재를 정신없이 오가는 ‘파친코’의 중심축은 윤여정씨가 연기한 노년의 선자이다. 그녀는 “플래시백이 많아 복잡하게 쓰여진 대본을 보자 마자 ‘선자’라는 캐릭터는 내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다음날 소설을 사서 읽었다”고 밝혔다. 생존을 주제로 한다는 것, 지금 우리의 유산이 매우 힘겨운 투쟁의 결과이고, 그 고통이 반드시 깊은 의미를 지닌다는 걸 선자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극 후반 일본에서 일본인들에게 손가락질 받으면서도 김치를 파는 선자를 두고 그는 “그 일 밖에 선택지가 없어서, 그렇게라도 살아야 하니까 했던 거다”며 “젊은 선자, 특히 어린 시절 선자로 출연한 아역 배우가 연기 경험이 없는데도 참 연기를 잘 하더라”고 밝혔다.
윤여정씨는 “역사인지는 아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잘 모른다. 부모한테 들었을 수 있지만 젊은 부모들은 일제강점기에 대해 깊이 모를 것이다”라며 “지배 당한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한테 그런 일이 일어났고 이는 받아 들여야 하는 우리의 역사다.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는다. 가족 간의 사랑과 극복하는 모습을 한국인이 보여준다. 그렇게 우리는 생존자가 되었다는 휴먼 스토리에 더 관심을 두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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