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스 퍼즐로 수학적 사고 키워 10여 미 대학 중 한곳 빼고 다 퇴짜

허준이(39·June Huh)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NYT)도 5일 한국계 수학자로는 처음으로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39·June Huh)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를 주목했다.
NYT는 이날 과학면 기사를 통해 올해 필즈상 공동 수상자 4명을 각각 소개하면서 허 교수에 대해선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대부분의 최고 수준 수학자들과 달리 ‘늦깎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허 교수는 NYT에 “난 수학만 빼고 과목 대부분을 꽤 잘했다”며 “특히 수학은 평균적으로 보통이었다. 어떤 시험에선 그럭저럭 잘했지만, 다른 시험에선 거의 낙제할 뻔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시인을 꿈꿨던 10대 시절부터 번뜩이는 수학적 통찰력을 본인도 인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1990년대 중학생 시절 허 교수는 ‘11번째 시간’이라는 컴퓨터 게임에 포함된 체스 퍼즐을 통해 수학적 사고를 키울 수 있었다고 한다.
검정 ‘나이트’ 2개와 흰색 ‘나이트’ 2개의 위치를 바꾸는 이 퍼즐을 푸느라 일주일 넘게 머리를 싸매면서 결국 ‘나이트’들이 각각 어느 칸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를 찾는 것이 해답의 열쇠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허 교수는 설명했다.
각각의 ‘나이트’가 어느 빈칸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를 그래프로 재구성해 답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수학 문제를 단순화하고 해법을 더 분명하게 보여주는 형태로 바꾸는 것이 수많은 진전의 열쇠가 됐다고 NYT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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