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2세·3세 정체성 확립 위해
▶ 대사관 재외동포정책 세미나 김대영 GMU 교수 발표

김대영 조지메이슨대 사회학과 교수.(왼쪽),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주미대사관에서 재외동포정책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한인 2세와 3세대들이 모국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이전보다 오히려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대영 조지메이슨대 교수(사회학)는 14일 오후 워싱턴 DC의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재외동포 정책 세미나에서 “넷플릭스를 통한 한국의 드라마가 미국에 쉽게 들어오고 있고 또 K 팝 문화가 미국사회에서 영향이 커지면서 2세, 3세들의 경우, 한인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은 보다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70-80년대에는 한인 1세들이 자녀들에게 영어를 배워 빨리 동화될 것을 요구한 반면 요즘은 다양성이 강조되면서 자녀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가정이 많아졌다”면서 “2세와 3세에 대한 정체성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한국 교육과 문화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많은 2세와 3세들이 모국에서의 서머 프로그램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정체성을 키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2세와 3세들이 한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이들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상응 서강대 교수(정치외교학)는 ‘미국 이민정책 동향 및 한국에의 함의’라는 주제 강의를 통해 “아시아계 이민자에 대한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시아계 이민자 집단 간의 협력과 범 소수자 협력이 요구된다”면서 “특히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더욱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빠르면 2045년, 늦어도 2049년에는 현 인구 성장 추세가 지속된다면 백인이 소수계가 된다”면서 “이런 위기 속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반 이민정서가 힘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권세중 총영사는 개회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재외동포청 설립을 약속했다”면서 “재외동포에 대한 정책을 알아보자는 차원에서 이번 세미나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 총영사는 이어 “주미대사관에서는 한인들이 타 커뮤니티와 협조하는데 있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스티브 리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정현숙 메릴랜드 총한인회장, 헬렌 원 메릴랜드한인회장, 은영재 버지니아한인회장, 김은호 리치몬드 한인회장 등 60여명의 한인단체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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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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