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치 못한 이점…과소대표 그룹 직원들 채용·유지에 도움”

메타와 페이스북의 로고[로이터=사진제공]
페이스북이 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을 계기로 원격근무를 도입한 결과 여성·유색인종·장애인 등 다양한 배경의 직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의 맥신 윌리엄스 최고다양성책임자(CDO)는 19일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근무 방식을 개편한 결과 과소 대표되는 그룹에 속하는 직원들을 채용하고 이들의 고용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예상치 못한 이점이 생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페이스북의 연례 다양성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원격근무 방식의 일자리는 유색인종, 장애인, 퇴역 군인 등이 차지할 가능성이 더 컸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는 여성일수록 원격근무 일자리를 더 수락한 경향이 있었다.
기존 직원 중에선 이런 과소 대표되는 그룹의 직원들이 원격근무를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윌리엄스 CDO는 과소대표 그룹의 직원들이 원격 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를 연구 중이지만 좀 더 편안한 곳에서 일하고 싶어하기 때문은 아닐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는 흑인이 우세한 지역은 결코 아니다"며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애틀랜타, 뉴욕과 같은 곳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유색인종 비율이 높아졌다.
2021년에서 2022년 사이 미국 내 전 직원 중 백인 비중이 1.5%포인트 떨어진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안 등의 비중은 올랐다.
관리자급의 다양성도 확대됐다. 흑인과 히스패닉의 관리자 비중이 0.5%포인트가량 상승했고, 여성의 비중도 같은 기간 35.5%에서 36.7%로 높아졌다.
일부 워킹맘과 장애인 직원은 원격근무 덕분에 온종일 사무실에서 근무했을 당시와 달리 가정과 직장에서 잘 지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잦아든 지난해 원격근무를 영구적인 제도로 정착시켰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직원 누구나 원격근무를 요청할 수 있고, 이런 신청의 90%가량이 승인됐다. 원격근무를 선택한 직원이 생활비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경우 급여 조정도 받을 수 있다.
또한 팀별로 결정한 규칙에 따라 재택근무를 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팀의 75%가량엔 서로 다른 지역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있었다.
다만 페이스북의 이런 직원 다양성 증진 노력이 여러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보기술(IT) 업계가 최근 경기침체에 대비해 채용을 줄이고 있는 데다가 페이스북 자체도 틱톡과의 경쟁 등 시장의 압력에 대응해 인력 구성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윌리엄스 CDO는 그럼에도 직원 다양성 증진 노력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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