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웨스 무어 본선 진출…법무장관 후보도 흑인
▶ 볼티모어시와 하워드·PG 카운티는 흑인 정치인 집권

11월 본선에 진출하는 민주당 주지사 후보 웨스 무어(왼쪽 사진). 주 법무장관 본선에 진출하는 민주당 앤소니 브라운 후보.
올 11월 치러질 선거에서 메릴랜드주 최초로 흑인 주지사가 탄생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치러진 주지사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웨스 무어 전 비영리단체 대표(43)가 33.5%(18만6,356표)로 11월 8일(화)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웨스 무어는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대니얼 칵스 주하원의원과 경합해 당선되면, 메릴랜드의 첫 흑인 주지사가 된다.
무어는 3살에 아버지가 사망한 후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밸리포지 밀리터리 칼리지와 존스합킨스대학을 졸업하고, 로즈 장학금을 받아 옥스포드 대학에서 공부했다. 그는 육군 82 공수부대에서 대위와 낙하산병으로 복무하며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다. 빈곤 퇴치 비영리단체인 로빈 후드 재단(Robin Hood Foundation)의 CEO로 4년간 재직했다. 무어는 살인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같은 이름과 비슷한 배경을 가진 다른 남자의 삶과 자신의 삶을 병치시킨 회고록 ‘또다른 웨스 무어(The Other Wes Moore)’를 포함해 여러 책을 저술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한편 메릴랜드는 유권자 중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30%이나, 주지사를 비롯해 주 상원의원, 주 법무장관, 재정감사원장에서 흑인이 배출된 적이 없다.
이번에 민주당 주 법무장관 예선에서 앤소니 브라운 연방하원의원이 승리, 11월 본선에서 당선되면 역시 메릴랜드 최초의 흑인 주 법무장관이 된다.
흑인 정치인들은 흑인이 다수인 지역의 지방정부에서는 집권을 계속하고 있다. 메릴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인 볼티모어시는 브랜든 스캇 시장이 이끌고 있다. 가장 부유한 카운티인 하워드카운티는 이그제큐티브가 캘빈 볼,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프린스조지스카운티는 안젤라 앨소브룩스 이다. 또 앤소니 브라운과 마이클 스틸 등 흑인 2명이 부주지사를 역임했고, 현 보이드 루더포드 부지사도 흑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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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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