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들이 이상한 물건 하나를 포켓에서 꺼냈다. 그것을 내보이며 “이것이 무엇인 거 같으냐” 고 물었다. 전혀 감이 오지 않는다. 그런데 그것이 바로 상어 이빨이란다. ‘상어 이빨’ 정말 무시무시한 모양이다. 거의 이빨 한 개가 주먹만 하다. 아들의 말에 의하면 한 개가 500여달러 한단다.
나는 그것을 나에게 줄 것을 제안하고 그것을 소유한 후 주머니에 가지고 다닌다. 이유가 있다. 적당한 장소나 분위기에서 어린 아이들을 만나면 그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그들은 재미있는 상어를 체험하게 된다. 나는 특별히 어린이들을 사랑한다. 그들의 눈망울을 보면 나도 모르게 미쳐 버린다. 화제를 바꾸자.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을 대별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어린이를 포함하여 연약한 자를 사랑 하는자이다. 두번째 나라와 민족(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자이다. 세 번째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이다. 이 세 가지가 구비된 자는 존경을 받을 가치가 있고 이 세 가지를 갖춘 자는 존경을 받아 마땅하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모든 사람의 존경의 대상자가 아닌가?(하하...... 혹시 나르시스트 인가?) 만일 위 세 가지를 지닌 자라면 무식해도 좋다. 못나도 좋다. 가진 것이 없어도 좋다. 설령 실수가 많아도 좋다. 우리는 그 사람을 존경하여야 한다.
내가 아는 이종명 목사가 뉴욕에 있다. 그는 40년 목회를 하고 은퇴한 선배 목사인 내 눈에는 실수도 많고 생각 차이도 있다. 그래도 그를 존경 하는 것은 위 세 가지를 갖춘 목사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그도 나처럼 어린이를 사랑한다. 어차피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가 아닌가?
또 한 사람 오명자 여사다. 그녀는 배움이 짧다. 몸에 핸디캡이 있다. 남편에게 이혼 당했다. 그래도 꿋꿋하게 삼남매를 잘 키워 공부 시키고 출가 시켜 자녀들의 앞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손주들을 혼신을 다해 키워 주고 있다.
나는 그 여사를 존경한다. 그녀에게서 존경의 대상인 위 세 가지를 만나기 때문이다. 필자가 상아 이빨에서 존경하는 자를 찾아내듯 사물을 통해 철학적 가치와 의미를 찾는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눈이 뜨여 소크라테스(처럼)가 아니어도 그리스의 아데미 여신상 앞에 써있는 “너 자신을 알라” 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상어 이빨에 숨겨진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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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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