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PD 1주일새 4건, 80대 한인 타운서 참변
▶ 제보자 없어 수사 미궁…연말 사고다발 조심
최근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뺑소니 사고가 이어지며 LA 경찰국(LAPD)이 제보를 당부했다. 이를 포함, 올해 전반적으로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뺑소니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와 보행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 당국은 LA 지역 도로에서 다시 차량 통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고속과 난폭 운전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보행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연말을 맞아 음주운전과 고속·난폭 운전까지 더욱 증가하는 추세여서 보행자들은 길을 건너기가 무섭다고 불안감을 토로한다.
최근 약 일주일간 LAPD가 사건 및 용의 차량에 대한 공개적으로 제보를 당부한 뺑소니 사건만 벌써 4건으로 여기엔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한인 피해 사건도 있다. LAPD는 이 사고들에 대해 최소 5,000달러, 최대 5만달러의 보상금을 각각 내걸었다.
최근 이러한 사건들을 포함해 올해 들어 심각한 인명피해를 낸 뺑소니 사건은 증가했다. LAPD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심각한 부상자가 나온 뺑소니 사건은 24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243건)보다 2%, 재작년 같은 기간(206건)보다 20% 각각 증가했다. 또한 사망자가 나온 뺑소니 사건은 6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67건)보다 3%, 재작년(42건)보다는 64%나 늘어났다.
LAPD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5시 53분께 흰색 2도어 2006년형 BMW 차량이 3가 선상에서 웨스턴 애비뉴를 지나 동쪽으로 달리다 남쪽으로 걸어가던 보행자를 치고 달아났다. 피해자는 중상을 입었는데, 다음날 이 사고의 피해자가 80대 한인 여성이며 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가해 차량은 사고 당시 앞 범퍼와 후드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19일 오후 11시 40분께 닛산 차량이 프라이어(Friar) 스트릿에서 벨마(Belmar) 애비뉴로 좌회전을 하던 중 보행자와 충돌한 후 그대로 달아났다. 30대 백인으로 알려진 피해자는 소방국 응급차량에 의해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이에 더해 지난 20일에는 LAPD가 지난달 28일 발생한 사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며 제보를 당부했다. 10월 28일 오전 6시 30분 혹은 그 이전으로 추정되는 시각 노스 미션 로드와 수피리어 코트 교차로 인근에서 42세 남성 보행자 로스코 패리쉬가 뺑소니 차량에 치인 사건이었다. 현재 중환자실에 있는 피해자는 사고 당시 차량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아직 확인된 목격자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에도 LAPD가 지난달 30일 발생한 뺑소니 사건 가해 차량을 찾았지만, 차량 소유주는 해당 차량을 운전하지 않았다고 밝혀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사건에 대한 제보를 당부했다. 10월 30일 오후 9시 50분경 2007년형 혼다 아큐라TL 차량이 버몬트 애비뉴와 산타모니카 블러버드 교차로에서 2011년식 닛산 센트라 차량을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한 사건으로, 피해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다.
제보를 원하면 가까운 경찰서에 전화 또는 방문해도 되고, LAPD 대표전화(1-877-LAPD-24-7) 또는 온라인(www.lacrimestoppers.org)으로도 가능하다.
LAPD는 “운전자는 모든 교통 법규를 준수해야 하며 교통사고에 연루된 경우 안전하게 차를 세우고 911에 알리고 현장에 남아야 한다”면서 “필요할 경우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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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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