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인스타인 은퇴 전망, 연방 하원의원 4명 출사표
▶ 쉬프·포터 선두주자 양상, 선거자금도 수백·수천 모아
오는 2024년 캘리포니아 연방 상원의원 선거의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해지고 있다. 2024년 재선에 도전하지 않을 전망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의 자리를 노리는 영향력 있는 후보들이 출마하는 가운데 지지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1992년부터 연방 상원의원을 맡아왔다. 올해 89세로 현역 연방상원 최고령인 파인스타인 의원은 임기를 마치는 2024년에는 91세가 되며 더 이상 의원직에 머물지 않고 은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아직 파인스타인 본인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미 케이티 포터(49·민주·어바인), 애덤 쉬프(62·민주·버뱅크) 연방 하원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황이다. 또 바바라 리(76·민주·오클랜드) 연방 하원의원이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 외에 로 칸나(46·민주·프레몬트) 연방 하원의원도 출마를 고려 중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캘리포니아 민주당이 치열한 집안 싸움이 될 연방 상원 선거에 대비하고 있다고 지난 5일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하원 선거를 치렀던 이들은 선거자금도 적지 않게 시작할 전망인데,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따르면 2022년 12월 31일 기준 잔여금이 애덤 쉬프 약 2,086만5,000달러, 케이티 포터 약 743만5,000달러, 바바라 리 약 5만2,000달러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로 칸나의 경우도 약 528만9,000달러가 남아 있었다.
지난 2일 낸시 펠로시 전 연방 하원의장은 실제로 파인스타인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고 은퇴한다면 이 선거에서 애덤 쉬프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쉬프 의원은 얼마 전 케빈 매카시 연방 하원의장이 선출된 직후 하원 정보위원장직에서 퇴출당했다. 그는 정보위원장으로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폭동 사태에 대한 조사를 이끌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 경선에 좀처럼 관여하지 않는 펠로시가 쉬프 의원을 지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끈질긴 표적이 된 두 사람 사이의 끈끈한 연대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민주당에서 가장 많은 기금을 모금해온 펠로시가 ‘기부 큰손’들이 쉬프를 지원하도록 도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앞서 케이트 포터 의원도 지난 1월 12일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 상원의원의 지지를 받으며 주류 언론들이 포터 의원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편, 2024년 캘리포니아 연방 상원의원 선거는 한인 사회에도 간접적 영향을 줬다. 케이티 포터 의원의 출마를 계기로, 포터 의원의 현재 관할인 연방 하원 47지구에 한인 데이브 민 주 상원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한인 최석호 전 주 하원의원이 민 의원의 현재 관할인 주 상원 37지구에 출마를 선언하는 ‘공석 도미노’가 이어졌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들이라 더 주목됐다.
또 애덤 쉬프 의원의 출마를 계기로, 쉬프 의원의 현재 관할인 연방 하원 30지구에 로라 프리드먼 주 하원의원,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는데, 한인 후보는 없지만 한인 유권자가 상당히 많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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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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