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각계, 후보탈락 시정 촉구 성명 잇달아
▶ 일부 단체, 뉴욕한인회와 관계 단절 경고도
▶ 역대회장단, 형평성 문제 제기·자격심사 재검토 권고
제38대 뉴욕한인회장선거에서 김광석 예비후보가 자격미달로 탈락된 것과 관련 한인사회의 동요와 반발 기류가 심상치 않다.
직능단체, 교육단체, 재향군인단체, 봉사단체 등 한인사회 각계에서 현재 진강 단독후보로 진행 중인 뉴욕한인회장선거의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하는 성명 발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 특히 일부 단체에서는 뉴욕한인회가 특정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불공정 선거로 50만 한인사회의 화합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뉴욕한인회와의 협력관계도 재고하겠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협의회는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형평성 문제 제기와 자격심사 재검토를 요구하는 권고안을 마련해 송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한인사회 각계 성명서 잇따라=우선 뉴욕한인식품협회(회장 박광민)는 지난 24일 제38대 뉴욕한인회장선거의 불공정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놨다.
임시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 성명서는 “뉴욕한인회는 특정 후보자를 무투표 당선시키기 위해 불합리한 회칙을 엄격히 적용해 상대후보를 경선 진출조차 못하게 낙마시켰다”면서 “만일 이를 계속 강행할 경우, 식품협회는 38대 뉴욕한인회와는 어떠한 상호교류나 협력 관계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뉴욕지회도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조속한 시정을 요구했다.
이번 성명 발표에는 박정희대통령뉴욕기념사업회, 건국대통령이승만기념사업회, 뉴욕구국동지회, 뉴욕장교연합회, 뉴욕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 뉴욕해병대전우회, 해군OCS특교대장교회뉴욕지부 등 7개 단체도 동참했다.
성명서는 “최근 진행되는 38대 회장선거를 보며, 전세계 한인사회의 중심적 역할을 해온 뉴욕한인으로서의 긍지에 위기감을 느낀다”면서 “더 잘못되기 전에 시정하고 바림직한 한인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 최윤희)도 지난 22일 이번 선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총회장소를 맨하탄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 퀸즈 플러싱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변경 공고가 없을 경우 이번 주중 기자회견을 열어 재차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역대회장단협의회 권고문 발표=뉴욕한인회역대회장단협의회(의장 이세목)는 25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동해수산 식당에서 10명의 전직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협의회는 이날 모임 직후 곽우천 선관위원장과 찰스 윤 회장 등을 상대로 한 권고안을 정리해 발표했다.우선 곽 선관위원장에게는 “입후보 등록을 한 2명의 후보 모두 2년 이상 뉴욕한인회에서 봉사한 경력을 조회하는 데 있어 규정에 대한 해석을 정확히 판단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형평성 측면에 문제 소지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다시 면밀하게 검토해 오류가 없는지 재확인해달라”고 권했다.
윤 회장에게도 “총회장소를 생소하고 접근성이 불편한 맨하탄 뉴욕시변호사협회 사무실로 정한 것은 뉴욕 일원 전체 한인들을 고려해 납득하기 어렵다. 현재의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총회가 이뤄진다면 총회장소는 퀸즈 플러싱으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숙고해달라”면서 “총회 개최시기는 부칙에 명시된 통상 관례에 따라 변경을 하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A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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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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