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에 의한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임원인 스루잔 링거(39)를 영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링거는 상무부에서 반도체지원법의 일환으로 지원되는 500억달러(약 65조원) 이상의 투자와 대출 등 관련 업무를 도울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이 법을 통해 미국 전자업계가 반도체 시장에서 선진 반도체 생산을 선도하게 만들어 중국을 경쟁에서 따돌린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행보는 미국이 중국과 대만 문제를 두고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추진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해 첨단 반도체 산업시설이 훼손됐을 때 글로벌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링거는 이번 이직으로 최근 수년간 500만달러(약 65억원) 가깝게 받은 고연봉을 포기하고 18만3천500달러의 연봉을 받게 된다.
하지만 행정부 업무 경험은 향후 민간 직장으로 다시 옮길 때 경력을 인정받아 수지타산이 맞는 경우가 많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링거는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딴 기술자 출신이다. 2007년 골드만삭스에 합류한 그는 글로벌 구조화 신용 금융 그룹 등에서 일했다.
앞서 상무부는 이 프로그램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사모펀드인 KKR 출신 토드 피셔를 이미 영입한 바 있으며, 반도체 기업과의 교섭업무 담당으로 역시 골드만삭스 출신 간부 2명을 선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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