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위기 다음 뇌관 주목, 4.8조달러 규모로 성장
▶ “그림자금융 위험 통제”
연방 규제 당국이 은행 위기 확산의 다음 뇌관으로 지목되는 헤지펀드에 대해 더욱 정밀한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영국 로코스캐피털 등 헤지펀드들은 미국 국채에 대규모 투자했다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큰 손실을 봤으며 이 과정에서 국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바 있다.
게리 겐슬러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이날 FT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림자 금융’으로 불리는 비은행 금융사, 헤지펀드, 투기 자금 등의 위험 통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들 펀드의 운용자들이 대규모 레버리지를 일으켜 진행하는 베팅이 자산 시장은 물론 실물경제에 영향을 끼치는지 더 잘 이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 정보 업체 바클레이헤지의 통계를 보면 전 세계 헤지펀드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4조8,000억 달러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해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금리 인상 당시 국채금리 상승(국채 가격 하락)에 베팅해 적잖은 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VB 파산 이후 몇몇 헤지펀드들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장부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헤지펀드들이 국채금리 상승에 베팅했던 포지션을 청산하느라 국채를 팔았고 SEC 등 규제 당국은 이것이 당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급락하는 원인이 된 것으로 의심한다.
겐슬러 위원장은 FT에 지난달 10~13일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이 100bp(1bp=0.01%포인트)나 급락한 사실을 언급하며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35년 만에 가장 크게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시장과 소통하면서 위험이 전파되는지 확인하는 게 자본시장 규제 기관으로서 적절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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