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나즈·키다리 등 韓제작사 작품 공급받아 ‘만가’ 강국 日시장에 서비스

일본에서 서비스 되는 웹툰 작품들 [케나즈 제공]
애플, 아마존 등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회사들이 앞다퉈 웹툰 서비스에 손을 뻗고 있다.
18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전자책 플랫폼인 애플북스가 지난 14일부터 일본 이용자를 대상으로 '세로 읽는 만화'(縱讀みマンガ·다테요미만가) 페이지를 신설했다.
'세로 읽는 만화'는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 하는 형식의 디지털 만화인 웹툰을 뜻한다.
애플북스 애플리케이션(앱) 내 '만가 스토어'에서도 일본식 만화와 함께 웹툰을 볼 수 있게 됐다.
국내 웹툰 제작사 케나즈가 20여개의 오리지널 웹툰 콘텐츠를 비롯해 여러 작품을 애플북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케나즈와 애플북스는 전문 웹툰 작가 양성 프로그램인 '케나즈 웹툰 아카데미'도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으로 열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7일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일본에서 '아마존 플립툰'이라는 이름으로 웹툰 서비스를 내놨다.
아마존 킨들 스토어를 통해 접속하면 100여개의 작품을 일본어로 볼 수 있도록 했다.
키다리스튜디오와 레진엔터테인먼트가 '루시아'. '외과의사 엘리제', '1 더하기 1은' 등을 비롯해 유통권을 보유한 웹툰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의 대형 기술 중심 기업들이 한국 웹툰 제작사로부터 작품을 공급받아 일본 시장에서 이를 서비스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이 웹툰이라는 세로 스크롤 방식 디지털 만화를 만들어낸 종주국이며, 일본은 세계 최대 만화소비국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빅테크 기업들의 참전으로 그간 세계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플랫폼의 지위가 위협받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웹툰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나 카카오에 못지않은, 그 이상인 업체들이 웹툰 시장을 가져가려 지금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 많은 영역을 가져오기 위해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