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에 비해서는 올라…펜딩세일즈도 1년 전보다 급감해
봄철은 시애틀 주택시장에서 성수기지만 올해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하강세와 맞물려 5월 시애틀 집값은 전달인 4월에 비해서는 다소 올랐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높은 모기지 이자율로 인해 매매도 큰 폭으로 줄어든 상태다.
서북미종합부동산업체인 NWMLS에 따르면 지난 5월 킹 카운티의 중간거래가격은 91만 달러를 기록해 1년 전인 지난해 5월 99만8,888달러에 비해 9%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전달인 지난 4월 중간거래가격 87만5,000달러에 비해서는 3만 5,000달러가 올랐다. 지난 4월에는 연간 하락폭이 12%였으나 이번에는 9%로 하락폭이 다소 줄어든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지난달 중간거래가격은 78만 달러로 1년 전 81만5,000달러에 비해 4%가 떨어져 킹 카운티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적었다.
타코마와 레이크우드 등 피어스카운티는 54만 4,9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6%가 낮았고, 킷샙카운티는 55만7,000달러로 지난해와 거의 비슷했다.
킹 카운티도 지역별로 보면 켄 모어와 레이크 포레스트 파크, 쇼어라인 등 노스 킹카운티의 집값이 1년 전에 비해 16.8%나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시애틀시도 지난 달 중간거래가격이 90만 125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1.7%가 하락했고,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지역은 지난달 중간거래가격이 145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8.8%가 떨어졌다.
집값이 연간대비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코로나팬데믹 당시 비정상적으로 폭등했기 때문에 여전히 비싼 상황이다.
킹 카운티의 중간거래가격은 코로나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5월에 비해 30%가 비싼 상태이며,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무려 56%, 피어스카운티는 47%, 킷샙 카운티는 45%가 높은 상태다.
월별로 보면 다소 올랐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높은 모기지 이자율 때문이다. 지난 달 모기지 이자율은 평균 6.3%에서 6.5%였다. 이는 지난해 5월 5%에 비해 1.3% 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모기지 이자율이 높다보니 당연히 거래도 미진한 상태다. 지난 달 킹 카운티의 펜딩 세일즈는 1년 전에 비해 25%, 스노호미시는 30%, 피어스카운티는 24%, 킷샙 카운티는 28%나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적지만 상대적으로 100만 달러 이하 일부 주택들은 바이어들이 몰리면서 여전히 오퍼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도 연출되고 있다.
과거 모기지 이자율이 쌌을 경우 150만달러 이상의 주택을 찾았던 일부 바이어들은 이제 90만달러에서 140만달러를 찾고 있다고 지역 부동산인들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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