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금리 여파 여전히 존재, 기업들 자금 조달 어려움
▶ 채용 둔화로 실업률 상승, 증시와 부동산은 회복세

내년 미국 경제가 여전히 연준의 고금리로 인한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은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매출을 올려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로이터]
미국 경제가 내년에 경착륙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순탄하지도 않다는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19일 CNBC 방송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글로벌마켓 수석 전략가는 내년 미 경제의 ‘평탄치 않은 착륙’(bumpy landing)을 예상했다.
후퍼 전략가는 “얼마만큼, 얼마나 빨리 기준금리가 올랐는가를 고려하면 일부 피해를 보지 않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비 올해 기업의 파산이 증가했는데, 이런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그는 “일부 기업, 특히 소규모 업체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고금리 체제가 기업들에 반영돼 실업률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로 경제와 증시 모두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다수의 예상과는 결이 다르다.
후퍼 전략가는 다만, 내년 경제와 증시가 결국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 투자회사 인프라캐피탈자문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도 이런 견해를 공유하고 있지만 한층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
해트필드 CEO는 “최근 경제 통계는 2024년이 금리 인하의 해가 될 것이라는 우리의 의견을 뒷받침하며, 이는 증시에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경기 침체 가능성은 작아질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그는 “2차 대전 후 거의 모든 경기 침체는 부동산 시장 붕괴로 특징됐지만, 우리는 주택 부족을 겪고 있다”며 “우리가 보기에 경기 침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부진했던 부동산과 금융 분야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봤다.
증시와 가상화폐, 부동산 등 모든 자산의 내년 대폭락을 경고한 경제학자도 있다. 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경제 악영향을 담은 ‘인구 절벽’이라는 저서로 유명한 해리 덴트는 폭스뉴스디지털에 “내년이 우리 생애 최대 추락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9년 이후 27조달러에 달하는 돈 찍기와 재정적자가 경제를 정상 궤도를 벗어나 위험한 상황에 이르게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현재 거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인 재작년 말 시작됐으며, 나스닥이 38% 하락한 작년에 첫 거품 붕괴 징후가 나타났다.
역사적으로 증시 버블은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다 급락하는 특징이 있다. 내년 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86%, 92% 떨어지고 가상화폐는 96% 폭락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또 부동산은 대공황 때 하락률 34%를 넘어 50% 빠져 2012년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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