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6-4로 샌프란시스코 제압…한국인 듀오 대결서 김하성 먼저 웃어
▶ 이정후, 다루빗슈 상대로 중전 안타·마쓰이 상대로 희생플라이 타점
▶ ‘서울시리즈 7타수 무안타’ 김하성, 이정후 앞으로 마수걸이 안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27번째로 치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안타를 치고 희생플라이로 타점도 수확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한 2024 MLB 정규리그 본토 개막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치고 타점 1개를 올렸다.
한국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절친한 후배 이정후의 MLB 데뷔전을 바로 앞에서 지켜 본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5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에 볼넷 1개를 얻고 득점도 1개 기록하며 두 번 출루했다.
미국 본토 개막전인 이날 샌디에이고가 6-4로 이겨 한국인 듀오 대결에서 김하성이 먼저 웃었다.
두 팀은 4월 1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세 경기를 더 치른다.
'개척자' 박찬호(은퇴·1994년) 이래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27번째이자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2002년) 이후 타자로는 12번째로 MLB에 데뷔한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투수인 다루빗슈 유에게 1회 삼진, 3회 1루수 직선타로 침묵하다가 팀이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대하던 안타를 쳤다.
3볼 2스트라이크 접전 끝에 다루빗슈의 높은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빅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후속 타자 호르헤 솔레르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다루빗슈의 견제에 걸려 횡사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다루빗슈의 시속 153㎞짜리 속구와 커브, 다시 속구 볼 배합에 3구 삼진을 당했다. 교타자로서 좀처럼 삼진으로 물러나지 않는 이정후에게 진귀한 장면이었다.
3회에는 먼저 볼 3개를 얻어낸 뒤 풀카운트에서 다루빗슈의 싱커를 잡아당겼지만, 1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직선타로 잡혔다.
감각을 올리던 이정후는 5회 드디어 안타를 터뜨렸다.
3볼 2스트라이크에서 다루빗슈의 높은 싱커가 들어오자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로 1루를 밟았다. 그 사이 이정후의 빅리그 첫 안타 공이 샌프란시스코 더그아웃으로 전달됐다.
1-2로 끌려가다가 2-2 동점을 이룬 7회초 1사 1, 3루에서 이정후에게 기회가 왔다.
샌디에이고 벤치는 일본프로야구 구원왕 출신인 좌완 마쓰이 유키를 올려 이정후 봉쇄에 나섰다.
마쓰이의 폭투로 2, 3루가 된 상황에서 이정후는 마쓰이의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쪽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를 홈에 보냈다. 그러나 2루 주자가 무리하게 3루로 뛰다가 잡혀 샌프란시스코의 득점으로 그것으로 끝났다.
지난달 20∼21일 서울에서 열린 MLB 공식 개막전인 서울시리즈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김하성은 2회 우익수 뜬공에 머무른 뒤 0-1로 끌려가던 5회초 두 번째 타석, 무사 1루에서 중견수 이정후 앞으로 날아가는 안타로 시즌 첫 안타를 때렸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놓은 무사 1, 3루 찬스에서 유릭슨 프로파르의 적시타, 타일러 웨이드의 내야 땅볼을 묶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6회에는 고의 볼넷으로 나가 2루도 훔친 김하성은 7회에는 삼진으로 아쉽게 돌아섰다.
샌디에이고는 2-3으로 밀린 7회말 무사 1, 3루에서 샌프란시스코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재동점을 이루고서 산더르 보하르츠의 적시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7회에만 넉 점을 뽑아내며 6-4로 이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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