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대입 원서인 커먼앱(Common App)이 최근 업데이트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3월을 기준으로 올 가을학기 대학 지원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증가했다.
이 자료는 4년제 대학 가을학기 입학을 위해 커먼앱으로 접수된 원서를 포함한다.
지난 3월 1일 현재 총 131만3,763명의 신입생 지원자들이 커먼앱을 통해 834개 대학에 원서를 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7만명 늘어난 수치다.
지원자 숫자가 아닌 원서의 총 숫자를 보면 지난해의 704만1,256개에서 올해 754만1,148개로 7% 증가했다. 2023~24년 입시 사이클에서 지원자들이 원서를 낸 대학의 숫자는 2022~23년 입시 때보다 살짝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 1명 당 접수한 원서의 숫자가 지난해 5.66개에서 올해 5.74개로, 약 1%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올해 여러 지수가 상승한 것은 팬데믹 직전인 2019~20년 입시 사이클과 비슷한 양상이다. 2020년부터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입시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2019~20년과 비교할 때 올해 4년제 대학의 지원자 숫자는 28만 5,000명 이상 증가했다.
먼저 지원자의 가구소득 및 인종, 퍼스트 제너레이션(FG) 여부에 따라 올해 입시가 어땠는지 들여다보자.
올 가을학기 입시는 연방대법원이 대학 입학사정에서 지원자의 인종을 고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결정을 내린 뒤 치른 첫 번째 입시다.
커먼앱에 따르면 대입에서 불충분하게 대표되는 소수계(URM) 그룹은 흑인, 히스패닉, 아메리칸 인디언, 알래스카 원주민, 퍼시픽 아일랜더 등이다. URM 그룹의 지원자는 10% 늘었는데 이것은 URM이 아닌 그룹의 지원자 증가율보다 5배가 많은 수치다. URM 그룹 중 가장 규모가 큰 두 그룹은 흑인과 히스패닉으로, 흑인 지원자는 9%, 히스패닉 지원자는 10% 각각 증가했다. 반대로 백인 지원자 숫자는 단지 1% 늘었다.
집코드(zip code)에 근거해 중간소득 이하 거주 지역에 사는 학생들이 지원한 비율은 10% 증가했는데 이에 비해 중간소득 이상의 거주지 학생들의 증가 비율은 3%에 그쳤다.
커먼앱 수수료 면제 자격을 갖춘 학생들의 숫자는 13% 늘었고, 커먼앱 수수료 면제 수혜자가 아닌 학생들의 숫자는 2% 증가했다. 직계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FG 지원자는 4% 증가했다. 이에 비해 FG가 아닌 지원자의 증가율은 7%로 더 높았다.
외국인 유학생 지원자 증가율은 13%로 미국 내 지원자의 증가율인 5%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다음 국가들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는데 가나 출신이 93%, 아프가니스탄 61%, 몽골리아 57%, 우즈베키스탄 43% 각각 증가했다.
두 번째로 지역적 차이를 살펴보자.
미국의 모든 지역에서 지원자가 늘어났지만 특히 남서부 주에서 17% 이상의 증가율을 보여 같은 기간 다른 지역보다 훨씬 두드러졌다. 이에 비해 뉴잉글랜드 지역의 주들에서는 가장 낮은 1%의 증가율을 보였다.
세 번째로 대학별 차이를 보자.
지난해 커먼앱을 통해 공립 대학에 접수된 원서의 비율이 10% 증가한데 비해, 사립 대학에 접수된 원서는 5% 증가했다. 입시에서 신입생 선발 기준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여부도 증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률이 25% 이하인 대학에서는 원서의 증가율이 3%로 가장 낮았다. 이에 비해 합격률이 75% 이상인 대학들은 원서 증가율이 10%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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