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전방포병에 완전사격 준비태세 지시…군 “도발 대비 만반의 대비태세”
▶ 합참 “북, 국면전환 위해 경의·동해선 도로 폭파하거나 인공위성 발사할 수도”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대남 위협수위를 높이는 데 대응해 예하부대에 대북 감시경계 및 화력대기 태세 강화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군의 한 소식통은 "합참이 전반적으로 필요한 대비태세를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합참 측은 '우리 군의 경계 및 화력대기 태세가 상향됐느냐'는 연합뉴스의 관련 질의에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군은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구체적인 (작전)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북한은 남측 무인기가 평양 상공을 여러 차례 침투했다고 주장하면서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 "우리 수도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12일 국경선 부근 포병연합부대와 중요화력임무가 부과된 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작전예비지시를 하달했다.
작전예비지시에는 "전시정원편제대로 완전무장된 8개의 포병여단을 13일 20시까지 사격대기태세로 전환하고, 각종 작전보장사업을 완료"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북한군 총참모부의 이런 지시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실제 도발 가능성에 대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남한 무인기가 지난 3일, 9일, 10일 평양에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으나, 우리 군은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 실장은 '북한이 언급한 무인기의 정체를 군이 파악했느냐'는 질문에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평양 상공에 무인기가 출현했다고 주장하는데 그 무인기가 어디서 왔는지 출처도 확인하지 못하면서 그 책임을 남측에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 측으로 10여차례 무인기를 보내온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며 "북한은 추잡하고 저급한 (대남) 쓰레기 풍선부터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북한이 전면전을 감행할 가능성을 묻자 "북한은 국면 전환을 위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다거나, 경의선과 동해선 등에서 보여주기식 폭파 등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군은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의 우주발사체 추가 발사 동향에 대해서는 "위성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고, 또 필요한 실험도 하는 정황이 있기 때문에, 당장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이른 시간에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북한의 동해선·경의선 도로 폭파 준비 동향에 대해서는 "도로에 가림막을 설치해 놓고 그 뒤에서 도로를 폭파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는 것이 식별되고 있다"며 "이르면 오늘도 (북한의 폭파가)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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