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 독립하고 은퇴 시기가 다가오면 많은 어르신들이 ‘이제는 이 큰 집이 너무 넓고 불편하다’고 느끼기 시작한다. 관리비, 재산세, 수리비 등 유지비용은 해마다 올라가는데, 실제로 사용하는 공간은 집 안의 일부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특히 아이들을 키우며 살아온 오랜 시간 동안 짐이 하나둘씩 쌓이다 보면, 방은 많아도 대부분의 생활은 거실과 부엌에서만 이루어지고, 나머지 공간은 거의 창고처럼 변해버리기 일쑤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짐을 정리할 자신이 없어서 이사를 못 간다”며 다운사이징을 머리로는 원하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지금 이 삶의 구조가 과연 앞으로도 내게 맞는 공간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다운사이징은 단순히 작은 집으로 옮겨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삶의 무게를 덜고, 관리 부담은 줄이며, 더 나은 환경에서 여유 있게 사는 방향으로 ‘생활의 중심’을 재설계하는 현명한 결정이다.
최근 은퇴를 앞둔 많은 시니어 고객분들이 자신에게 맞는 다운사이징 전략을 고민하며 상담을 요청해 오고 있다. 다운사이징의 첫 단계는 자신과 가족의 생활 패턴을 점검하는 것이다. 의료 시설과 가까운 위치인지, 대중교통이 편리한지, 계단 없이 평지 구조인지 등은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요소가 된다.
또한 시니어 친화 커뮤니티나 55+ 단지, 콘도 또는 1층 중심의 작은 주택 등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관리 부담을 줄이면서도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곳이 다운사이징의 핵심 조건이다.
다음으로 고려할 점은 재정적 측면이다. 큰 집을 팔고 더 작은 집으로 옮기면 발생하는 차익을 통해 은퇴 자금을 보완하거나 자녀를 돕고, 여행이나 여가생활, 혹은 건강 관리에 투자할 수 있는 재정적 유연성이 생긴다.
집 한 채에 모든 자산이 묶여 있던 구조에서 벗어나, 자산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고객들이 다운사이징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심리적 안정감도 함께 얻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모든 다운사이징이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새로운 주거지의 HOA 비용이나 특별 관리 규정, 건물의 노후도, 이웃 구성 등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고 계약했다가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생각보다 이삿짐이 줄지 않아서 작은 집이 금세 답답해지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는 짐 정리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단계별로 천천히 시작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장 오래 쓰지 않은 물건부터, 혹은 자녀들과 상의해서 필요한 것과 추억으로 남길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기부나 처분을 통해 비우는 작업을 하다 보면 정리와 동시에 마음도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와 함께 사전 계획을 충분히 세우고, 여러 주거지를 직접 둘러보며 자신에게 맞는 공간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시니어를 위한 부동산 전문 에이전트를 통해 다운사이징 계획을 세우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세금 혜택이나 정부 프로그램, 그리고 55세 이상 시니어가 Prop 19를 활용해 기존 재산세를 유지하며 이사할 수 있는 제도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다운사이징은 단순한 집의 이동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새롭게 설계하는 과정이다.
작아진 공간 안에 더 많은 여유와 건강, 가족과의 시간,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한 삶이 담기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업그레이드 아닐까. 이제는 크고 넓은 집보다, 내 삶에 딱 맞는 공간에서 누리는 가벼운 삶이 더 가치 있는 시대다.
다운사이징을 고민하는 모든 어르신들이 자신에게 꼭 맞는 선택을 통해 새로운 삶의 장을 활짝 열기를 바란다. 저 역시 여러분의 큰 집을 가치있게 잘 팔아드리고, 편안한 새 보금자리를 적극적으로 함께 찾아드릴 준비가 되어 있다.
문의 (714)625-1303
이메일 milikurealt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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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리 뉴스타부동산 플러튼 명예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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