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제품 100여종 첫 공개…8일 개막 맞춰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매장도 개점
▶ 中, 작년 전세계 로봇 특허 출원의 3분의 2 차지…11년 연속 최대 제조국가

엔비디아 로고[로이터]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를 포함한 2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로봇 콘퍼런스(WRC)가 오는 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다고 커촹반르바오(科創板日報) 등 중국 현지매체들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8∼12일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베이징이좡·北京亦莊)에서 열리는 WRC에 엔비디아가 참가해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갤봇, 유니트리, 중젠커지(中堅科技) 등 중국의 로봇 업계 협력 파트너들과 피지컬 AI 및 범용 로봇 분야에 대한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시스템을 일컫는 피지컬 AI와 관련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3월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에서 "피지컬 AI는 앞으로 수조 달러 규모의 신시장을 열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WRC 참가 소식은 대(對)중국 수출 재개가 결정된 엔비디아의 H20 칩과 관련해 중국 당국이 보안 우려를 제기하며 관련 증명 제출을 요구한 가운데 전해진 것이다. 엔비디아 측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중국전자학회와 세계로봇협력기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WRC는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로봇을 더 스마트하게, 체화(임바디드) 주체를 더 지능적으로'라는 주제로 국내외 로봇 기업 약 220곳이 참가해 로봇 1만5천여종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첨단 로봇 100여종은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되는 신제품으로, 4족 보행 로봇, 구조용 로봇, 잔디깎이 로봇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를 앞두고 유니트리가 지난 5일 선공개한 신제품 로봇견 A2의 영상이 큰 화제가 되면서 로봇 분야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더욱 커졌다.
A2가 경사를 오르고 한쪽 다리로 회전하며 바위가 많은 지형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중국의 로봇 관련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행사에서 로봇 분야 과학자와 국제기구 대표, 기업가 등은 기조연설과 패널토의 등을 통해 첨단 기술·산업 동향과 응용 사례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청소년 로봇 디자인 대회 등 다양한 경연대회도 열린다.
WRC 개막에 앞서 부대행사로 휴머노이드 로봇은 물론 산업·의료·생활보조·반려·교육·놀이·건강관리·요양지원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로봇 소비축제'(2∼17일)도 진행 중이다.
또 행사 개막일인 8일에는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판매점인 4S점(店)이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내에서 정식으로 문을 연다. '4S'는 중국의 자동차 판매점 모델에서 유래한 용어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이날 사전 공개 행사를 통해 매장에 전시된 로봇 50여종이 커피를 내리거나 농구를 하고 그림을 그리는 등의 다양한 동작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총 4천㎡ 규모의 4층짜리 건물인 4S 매장은 1층 엄선한 로봇 전시 구역, 2층 미래 인터랙션 구역, 3층 스마트 유지보수 구역, 4층 프리미엄 상담 구역 등으로 꾸며졌다.
고객들은 매장에서 톈궁, 유비테크, 유니트리 등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브랜드들의 대표 모델들을 직접 볼 수 있다.
중국에서는 앞서 지난 28일 선전에서 로봇 판매 전문 매장인 '6S 매장'이 문을 열기도 했다. 6S는 4S에 '로봇 임대'와 '개인화된 주문 제작'이 더해진 개념이다.
중국은 올해 들어 휴머노이드 로봇의 하프 마라톤을 비롯해 축구와 격투기 등의 스포츠대회 등 다양한 로봇 관련 이벤트를 잇달아 개최했다.
이를 통해 자국의 기술력 발전 성과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108건의 투자 또는 자금 조달이 이뤄졌으며, 누적 금액은 153억5천만위안(약 2조9천600억원)에 달했다고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보도했다.
또 지난해 기준 중국이 전 세계 로봇 관련 특허 출원의 3분의 2를 차지했으며, 산업용 로봇 55만6천대를 생산해 11년 연속 세계 최대 로봇 제조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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