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 김 아이보리우드 에듀케이션 대표
지원이 필요한 여성들에게 위생 키트를 제공하는 사회 공헌 모임을 창시했던 루시는 현재 듀크 대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교내 최초로 수학팀을 결성했던 찰스는 지금 하버드 대학교에서 수학하고 있습니다.
하버드에 입학한 형의 전적을 따라 9학년 재학 당시 “시사 토론 모임”을 만들었던 웨슬리는 프린스턴 대학교에 합격했습니다.
클럽 활동, 교내 동아리, 그 외 다양한 단체 모임이나 이니셔티브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바로 지금입니다. 학교마다 모임 설립 요건과 마감일이 다르지만, 공립 학교부터 사립, 기숙학교, 훔스쿨링까지 대부분의 경우 인가 신청 기한은 초가을에 마감됩니다.
앞서 소개한 학생들은 모두 자신만의 강점, 진정한 흥미와 열정, 관심 분야를 더욱 깊이 탐구하려는 호기심을 바탕으로 모임이나 단체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창안했습니다. 현재 계획 중인 활동의 주제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들처럼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러분이 한 모임을 이끌고 반 친구들을 비롯한 참여 학생들을 “리드”하기 위해서는, 모임의 주제, 그에 필요한 역량, 관련 이슈를 정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단체를 운영하고 팔로워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남다른 리더십을 갖춰야만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에게 여러분이 모임을 운영할 자격을 갖춘 적임자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물론 웨슬리의 경우는 흔치 않은 사례입니다.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에게는 먼저 나서서 리더 역할을 맡을 용기를 내는 것도 쉽지 않고, 결성한 모임의 성패에 책임을 지는 일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슬리는 오랫동안 형의 모습을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았고, 형의 격려와 직접 구상한 계획을 바탕으로 망설임 없이 실행에 옮겼습니다.
흥미롭게도, 시사 토론 클럽의 탄생 배경은 등굣길 아버지의 차 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의사였던 웨슬리의 아버지는 매일 아침 차 안에서 국제 뉴스와 다양한 시사 해설을 제공하는 NPR 공영 라디오 방송국의 ‘Morning Edition’과 ‘All Things Considered’를 청취했습니다. 토론 클럽에 대한 아이디어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등굣길에 아버지 또는 형과 미처 끝내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던 시사적 대화가 자연스럽게 시사 토론 모임 활동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웨슬리는 직접 자문을 섭외해 토론 모임을 창설했고, 가장 먼저 세 명의 친구가 가입했습니다. 이후 그 친구들이 또 다른 친구들을 데려왔고, 입소문을 타고 전단지를 배포한 덕분에 회원은 단시간에 15명으로 늘었습니다. 어마어마한 규모는 아니지만, 꽤 내실 있는 성과였습니다.
저는 아직도 웨슬리의 대학 에세이를 지도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처음 구상했던 내용은 웨슬리가 남부 지역에서 자라며 겪은 어려움과 마주해야 했던 고정관념 속에서 성장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아이디어는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고, 우리는 결국 방향을 바꿀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웨슬리는 저와 함께 커먼 앱(Common App) 에세이의 조기 지원 마감일 바로 전날까지도 매주 에세이를 다시 쓰고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 프린스턴 대학교에 입학한 웨슬리의 최종 에세이 주제가 무엇이었는지는, 아마 여러분도 쉽게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13)999-5416
mkim@ivorywo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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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김 아이보리우드 에듀케이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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