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드림 출판사 230페이지 분량, 삶의 편린들 적은 50여 수필 수록

이성재 시인
북가주에서 활동중인 이성재 시인이 에세이 집 ‘갈무리 엽서’를 출간했다.
지난 해에도 영한시집 ‘홀로 아리랑’을 출간, 대통령 봉사상과 함께 스탠포드에서 출판 기념회를 열기도 했던 이성재 시인은 “이번 책은 평범한 삶의 단상으로서, 노년에 접어들어 느끼게 된 여러 삶의 편린들을 적었는데 그 중에서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만을 골라 엮었다”며 독자들이 이 글을 읽고 함께 살아가는 일의 아름다움, 마음을 비워가는 일의 아름다움을 가꾸길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1939년 경남 김해 출생의 이성재 시인은 부산 문인협회지 격월간 문학도시 소설 부문 신인상 해외문학 시부문 신인상 등을 수상했다. ‘갈무리 엽서’는 해드림 출판사에서 인쇄했으며 230페이지 분량에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 ▶미백의 여유, ▶이 가을의 마지막이 가기 전에, ▶그래도’에 다녀와서 등 총 50여편의 주옥같은 수필들이 수록되어 있다.
주로 노년에 접어들어 느낀 삶의 단상들이 적힌 에세이집은 지난 세월을 회고하는 회상록, 참회록 등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지난 세월 하지 못했던 일 그리고 하지 말았어야 할 일 등의 안타까움과 회한, 함께 인생을 보내온 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가 느끼는 삶의 공통분모 그리고 인간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깨달음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 특유의 문학적인 향기를 가득 발산하고 있다. 이 시인은 초등학교 졸업식 때 대표로 졸업사를 했던 당시 교장 선생님 등이 칭찬했던 일을 회상하고 문학적인 소질이 있던 자신이 오직 현실적인 이유로 문과 대신 공과를 택했던 순간이 회한으로 남는다며 남은 인생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문학을 마음껏 펼치며 영혼을 가꾸겠다는 소망을 책 속에 담았다.
‘기로(岐路)’의 ‘기(岐)’자 속에 뫼 산(山)가 들어있는 것은 한번 길을 잘 못들면 산 속에서 영원히 헤어나지 못하고 깊은 난관에 처해질 수 있음을 뜻하고 있다고 한다. 이성재 시인은 독일 뉘렌베르크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로체스트 공대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럼에도 그는 화학/공학에서 이룬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 숲속에서 매몰되지 않고 문학의 향기로 늘 마음을 풍요롭게 가꾸워왔던 타고난 시인이기도 했다. 지난 해 영한시집 ‘홀로 아리랑’ 출간 당시노벨 평화상 후보자(2010년)이며 계관시인인 ‘메리 럿지’씨는 시평을 싣고 “이성재 시인의 시집은 인간이 처한 시간과 공간에 따라 갖게 되는 생각과 경험을 시로써 기록하고 있다”고 평하고 “이성재 시인이야말로 로버트 프로스트 처럼 방랑자나 세상을 돌아다니며 여행하는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남들이 잘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하려고 네거리 교차로에 서 있는 자, 한국이나 유럽 그리고 미국 등지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시에 담아 전하면서 우리가 따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이 시인의 방랑적인 감성을 호평한 바 있다. 독자들은 이성재 시인의 에세이집 ‘갈무리 엽서’에서도 같은 감성을
느낄 수 있으며 ‘우리가 왜 문학을 하고 또 사랑해야하는가’의 의문에 답하고 있기도 하다.
영문으로 된 에세이집을 출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는 이성재 시인은 그동안 ▶시집 ‘삶의 소리’ ▶소설 ‘밤에만 흐르는 강’, ▶수필집 ‘돌아보면 아쉬움’ 등10여권의 책을 발간했으며 샌프란시스코 한국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미국 계관시인협회, 국제팬클럽, 캘리포니아 시인연맹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의 한영 시집 ‘시인의 노래’는 2013년 미국 문학예술인협회로 부터 ‘올해의 시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연락처 : leesj102@gmail.com, 209-985-9854
<
이정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