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속 당시 주지사도 몰랐다…이후 주지사-백악관 비서실장 소통”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이민 단속으로 대규모 한국인 구금사태가 발생했던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올가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조지아주 주지사실은 최근 켐프 주지사가 주요 협력 파트너들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가을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지사실 측은 다만 이번 방한은 지난달 4일 발생했던 한국인 근로자 구금사태 전부터 계획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지 언론도 지난달 21일 켐프 주지사가 한국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켐프 주지사의 방한은 이달 중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한시 현대차 등 협력 파트너사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28∼29일 다른 미국 남부지역 주지사들과 함께 참여하는 국제회의가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만큼, 켐프 주지사가 그 행사 참석을 전후해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미 이민당국의 현대차-LG엔솔 합작 배터리 공장 이민 단속은 공장이 위치한 조지아 주지사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현지신문 '애틀랜타저널 컨스티튜션'(AJC)이 조지아 주지사실 내부 문건을 확보해 이같이 보도했다.
문건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는 지난달 4일 미국 이민 당국의 공장 이민 단속에 대해 사전 통보를 전혀 받지 못했다. 주지사실 일부는 이민 당국의 한국인 체포가 현대와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현대차 메타플랜트 공장을 망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AJC는 보도했다.
켐프 주지사는 단속 3일 후인 지난달 7일 백악관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참모들과 공유했다. 와일스 비서실장은 "국토안보부가 상당 기간 이것(단속)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의논했으며, 그는 비자 문제를 바로잡거나 해결해서 업무(공장 건설)에 문제가 없도록 할 수 있냐고 문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연방정부 기관이 신속하게 적절한 비자를 발급해, 핵심 인력이 이른 시일 내에 복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켐프 주지사는 같은 날 현대차로부터 받은 입장문을 참모들과 공유했다. 현대차는 입장문에서 "근로자들의 직무 관련 절차 확인에 실패했으며, 앞으로 확인 절차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단속 직후 켐프 주지사실에는 주민과 언론의 질문이 폭주했다. 한 유권자는 켐프 주지사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조지아)주에 있어 커다란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유권자는 "현대의 비즈니스 관행에 대해 해명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AJC 보도에 대해 켐프 주지사실은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문에서 "조지아주는 현대와 함께 열심히 일하는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며 "조지아주는 한국과 현대 등 파트너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왔으며, 앞으로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파트너십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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