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빚투’ 열풍에 신용대출 9,000억 증가 전환
▶ 10·15 대책 앞둔 주택 거래 선수요도 영향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크게 증가하며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주식시장 활황에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가 뜨거워진 가운데, 10·15 부동산 규제를 앞두고 주택거래 선수요가 발생한 영향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73조7,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3조5,000억 원 늘었다. 전월(1조9,000억 원) 대비 오름 폭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 금융권 증가 폭은 더 크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낸 ‘10월 중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8,000억 원 늘어 전월(1조1,000억 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 증가세가 전체 가계대출을 끌어올렸다. 증시 활황과 10·15 부동산 대책 여파가 맞물린 영향이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1조4,000억 원 증가하며 전월 5,000억 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 금융권 기타대출도 1조6,000억 원 늘었으며, 이 중 신용대출은 9,000억 원 가까이 확대됐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한국외 주식 투자 확대와 10·15 대책을 앞둔 주택거래 선수요, 장기 추석 연휴 등에 따른 자금 수요가 겹치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이 증가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2조1,000억 원 증가한 934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전월(2조5,000억 원) 대비 증가 폭은 줄었다. 전세자금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7월과 8월 주택거래 둔화 영향이 반영되면서 증가 폭이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 금융권 주담대 증가 폭(3조2,000억 원)도 전월(3조5,000억 원)보다 줄었다. 다만 제2금융권 주담대 증가 폭은 1조1,000억 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1월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전체적으로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량 목표 범위 안에서 관리되고 있지만, 10·15 대책 이전 주택 거래량이 늘어 연말 주담대가 증가할 수 있고 통상 11월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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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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