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뮤리엘 바우저(Muriel Bowser, 사진) 시장은 지난 25일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3선 시장이 4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워싱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바우저 시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목표로 했던 것을 다 이루었다”며 “더 이상의 출마는 의미가 없고 앞으로 가족을 위한 시간,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부터 3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그는 코로나19, 흑인인권운동(BLM), 범죄 증가에 따른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개입 등 굵직한 사안들의 중심에 있었다.
바우저 시장은 “미프로풋볼(NFL) 워싱턴 커맨더스 홈구장을 DC에 유치한 것이 임기 중 최대 성과”라고 밝혔으며 소셜미디어에 “지난 10년간의 영광스러운 여정에 감사한다. 앞으로 남은 12개월도 DC를 위해 계속 달려가자”고 강조했다.
현직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내년 DC 시장 선거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4명의 후보(Rhonda Hamilton, Regan Jones, Robert Gross, James McMorris)가 등록을 마쳤으며 제니즈 루이스 조지(Janeese Lewis George)·케냔 맥더피(Kenyan McDuffie)·로버트 화이트(Robert White) 시의원 등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바우저 시장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 여론과 함께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공화당 대통령과의 갈등이 적지 않은 만큼 DC 주민들은 “연방 정부의 압박 속에서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강하지만 유연한 다음 시장을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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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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