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여 명 참석속 피터 권, 샌드라 잉글런드 ‘한인 어워즈’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이 13일 시애틀총영사관에서 개최한 제19회 기념식에서 서은지총영사와 준비위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로 19번째를 맞이한 워싱턴주 한인의 날 행사가 큰 축하 속에 성공적으로 펼쳐졌다.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이사장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 준비위원장 윤이나)은 13일 낮 시애틀총영사관에서 미주 한인이민 123주년과 워싱턴주 한인의 날 제19회 기념식을 개최했다. 워싱턴주 청사에서 다른 행사가 진행되는 바람에 올해는 시애틀총영사관에서 열렸다.
이날 워싱턴주 의회가 2026년 새해 회기를 개원하면서 주의원들은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킹카운티와 지방자치단체 시의원 등 주류사회 정치인과 한인사회 지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진행됐다. 축제재단은 이날 기념식 위주로 행사를 진행한 뒤, 여름에 별도로 워싱턴주 한인의 날 기념 공연을 개최할 방침이다.
이승영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닐 허버 씨가 백파이프로 아리랑 등을 연주하는 가운데 사우스 킹카운티 소방국과 JROTC로 구성된 기수단이 입장하며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뱅크오브호프 타코마 지점장 대니 유 씨와 한인 청소년 앤소니 김 군이 애국가와 미국 국가를 제창한 뒤, 기념식은 1903년 하와이에서 시작된 한인 이민 선조들의 역사와 그 헌신으로 눈부시게 성장한 미주 및 워싱턴주 한인사회를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김성훈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의 사명은 한인의 날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하고 신뢰받는 공공행사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라며 “한인 공동체가 더욱 안정적인 토대 위에서 성장하고, 다음 세대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전통을 함께 만들어 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올해까지 유례없이 네 번째로 워싱턴주 한인의 날 행사에 참여하게 된 서은지 시애틀총영사는 환영사를 통해, 2005년 미 연방정부 차원에서 한인의 날이 선포되고 2007년 미 정부 최초로 주법으로 제정된 ‘워싱턴주 한인의 날’의 의미를 설명했다. 서 총영사는 최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제가상과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케이데헌’을 언급하며, K-컬처가 미 주류사회에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기념식에는 2,000개가 넘는 미국 카운티 가운데 인구 규모로 전국 12위인 킹카운티 역사상 최초의 한인 의원에 당선된 스페파니 페인 의원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페인 의원은 20대에 유방암을 앓은 뒤 이를 극복하고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가 되었으며, 연간 12억 달러 예산을 집행하는 하버뷰 메디컬 센터 이사장을 맡아 많은 주민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써왔다고 소개했다.
페인 의원은 이날 한인 어머니 순아 막슨 씨와 함께 기념식에 참석해 눈물을 훔치며 어머니의 삶을 전했다. 1970년대 미군이었던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온 어머니는 한인 1세대들이 그렇듯 정착 초기 여러 일을 병행하며 자녀들을 키워야 했다. 그러면서도 배움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노스 시애틀 칼리지를 거쳐 만 60세의 나이에 워싱턴대학교(UW)를 졸업한 ‘한인 여성의 끈기’를 보여줬다고 페인 의원은 말했다.
축제재단은 매년 한인의 날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한인사회와 주류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피터 권 시택시의원과,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출범 초기부터 대회장 등으로 봉사해온 샌드라 잉글런드 이사에게 ‘한인 어워즈’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김순아 전 이사장과 종 데므런 전 대회장에게도 공로패를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올해에는 킹카운티와 스노호미시 카운티를 비롯해 머킬티오, 밀크릭, 레이시, 시택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1월 13일을 ‘워싱턴주 한인의 날’로 지정하는 선언문(Proclamation)을 채택하며 축하를 전했다.
행사 중에는 미주 한인의 역사와 미주 한인의 날의 의미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으며, 권다향 명창이 성대 결절의 고통 속에서도 출연해 전국 팔도의 아리랑을 부르는 신명 나는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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