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이란서 시위대 살해 중단됐고, 처형 계획 없다 들어”
이란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사형 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26세 남성 에르판 솔타니의 형 집행이 연기됐다고 14일 CBS 방송이 보도했다.
이란 내 상황을 주시하며 솔타니의 가족과 소통해온 인권 단체 헹가우는 당초 이날 예정됐던 사형이 집행되지 않고 일단 연기됐다고 CBS에 전했다.
이와 관련,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교수형이 집행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교수형 계획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번 사태에 대해 "경제난에 따른 10일간의 평화 시위 이후 이스라엘이 조직한 폭력 사태가 3일간 이어진 것"이라고 규정하며 현재는 이란이 안정을 찾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이란 측의 태도 변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직후 감지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시위대를 교수형에 처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서명식 행사에서 '신뢰할 만한 소식통'을 인용해 "우리는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며 "처형 계획도, 한 건 또는 여러 건의 처형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 내부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란 당국이 인터넷을 차단하면서 언론과 인권 단체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형 집행이 연기된 솔타니의 경우 실제로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는지조차 불분명한 상황이다.
솔타니는 테헤란 인근에 거주하는 의류 상인으로, 지난 8일 체포된 후 가족 면회나 변호사 선임 등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했다고 인권 단체 헹가우가 전했다.
솔타니의 가족들은 체포 이후 4일이 지나서야 그가 사형 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으나, 구체적인 혐의나 재판 절차에 대해서는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한 상황이다.
인권 단체들에 따르면 현재 이란에서는 반정부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이 이어지며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망자가 1만2천명을 넘어섰다는 추산까지 나온다.
구금자 수도 2천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중 다수는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 사법부 수장인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는 국영방송에 출연해 "시위 가담자들에 대한 처벌은 지체 없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빠른 사법 처리를 촉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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