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환란 이전에는 우리나라 여권으로 갈 수 있는 나라가 아주 많았다. 어떤 점으로 친구들은 다들 마일리지 수집가였다. 이틀 놀자고 열 시간 날아간 친구에게, 하루에 밥 두 끼…
[2021-04-14]
시간은 어느 때보다도 빨리 움직인다. 그 옛날 시계추가 처음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보다 천 배는 서둘러 지나가는 것 같다. 작년과 올해의 틈, 진공의 협곡을 점프하기라도 한 건지 …
[2021-01-27]12월이 오면 지구에서 보낸 매년이 얼굴에 나타난다. 동시에 한 해의 풍부한 시간이 다 지나갔다는 사실이 애석해진다. 가끔은 한 살 더 먹는다는 사실에 대한 날카로운 집중이 모든…
[2021-01-06]
친구의 십대 아들은 얼마 전 처음 면도를 했다. 자연은 우리가 익히 아는 세계라서 청소년의 턱에 옅은 수염이 나게 했고, 그 애는 수염을 없애고 싶어했다. 그 소리를 듣고는 면도…
[2020-12-09]
긴 세월 잡지 편집자로 살다가 얼마 전 완전히 일을 그만둘 때 앞으로 뭘 하며 살지 고민하지 않았다. 책을 만드는 전문성에만 의지한 세월은 무수한 경험과 약간의 지혜를 주었지만 …
[2020-11-18]
방위 복무 시절, 동료들과 난지도에 간 것은 군 생활의 네 번째 충격과 같았다. 거대한 기계 장치를 향해 움직이는 UFO 모선을 본 기분. 광활한 지대를 뒤엎은 쓰레기 산은 폐기…
[2020-10-21]미국의 항공사들은 대단히 특별한 지위를 누리고 있다. 얼마나 특별하냐고? 많은 항공사들은 어려운 처지의 시민들이 다시 한 번 1,200달러 수표를 받기 전에 두 번째로 코로나바이…
[2020-10-19]
“술 마신 그 입을 우리 입에 대지 마라.”이는 1800년대 후반, 미국의 여성기독금주조합과 반설룬동맹에서 내건 반설룬 운동의 슬로건이다. 이들은 가정 파탄의 주범으로‘설룬(술집…
[2020-10-14]
페다가온 어제의 세계습도 65%의 밋밋한 밤이었다. 책상에 겨우 앉아 미루었던 소설을 긁적이고 있는데 갑자기“짜악!” 소리가 나면서 불이 나갔다. 채찍이 유기체를 코브라처럼 휘감…
[2020-09-30]
마트에 가면 가끔 정육점 쇼 케이스 안을 들여다본다. 처음 드는 생각은 “방금 잘린 신선한 고기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그 사이로 훅 치고 들어오는 두 번째 생각은 영국 화가…
[2020-09-16]
“이제 건강기능식품 선택할 땐 남이 아닌 나를 보라!”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 온 배우 김우빈이 패션 브랜드에 이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모델까지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우…
[2020-09-16]
갤러리아백화점 고메이 494 신제품 5종. [갤러리아백화점 제공]이마트 트레이더스 썬헛 스테이크 마스터. [이마트 제공]코로나19에 따른 외식 자제 트렌드가 장기화하면서 집밥 메…
[2020-08-05]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내가 (친형제 말고) 형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셋밖에 없다. 어렸을 때도 그랬다. 위아래 따지며 위계를 받드는 자리엔 발도 들여놓지 않았다. 그런 자리는…
[2020-08-05]
초등학교, 중학교 학부모들 사이에 가장 큰 관심사는 아이들의 성장. 물론 유치원때부터 영어유치원을 시작으로 일찌감치 수험생 모드에 돌입한 학부모들도 있지만 본격적으로 입시를 시작…
[2020-06-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생과 안전에 대한 사람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마스크는 물론 생활방역이 기본이 된 요즘, 실내 밀집 시설 등 조금이라도 안…
[2020-06-10]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품, 화장품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불안 심리를 이용해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효과를 표방하는 허위·과대광고를 올해 1월부터 집중…
[2020-05-27]
지난 1일 서울 송파구자원순환공원 재활용 선별장에 폐기 품목으로 분류된 쓰레기를 가져와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 재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으레 알고 있는 제품들 중 재생이 불가능한 …
[2020-05-27]
요즘 부쩍 읽을 만 한 책을 열 권 정도 추천해달라는 친구가 많아졌다. 사전과 성경 말고는 어떤 책도 들추어 보지 않은 친구조차. 백 권이 아니라는 것에 안심하면서도 마음은 조금…
[2020-05-20]
조선시대에도 게스트하우스가 있다면 이런 풍경이었을까. 풍류를 즐기는 주인장과 고양이가 유쾌하게 어우러진 ‘유유자적’(2018). [루씨쏜 제공]고양이와 제주에 대한 애정을 담아 …
[2020-05-06]
가정의 달 5월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가족·친지와의 교류가 뜸했던 만큼, 여느 때보다 정성을 담아 선물을 준비하려는 이들이…
[2020-04-22]




























조환동 / 편집기획국장·경제부장
민경훈 논설위원
정재민 KAIST 문술미래전략 대학원 교수
김영화 수필가
김정곤 / 서울경제 논설위원
권지숙
옥세철 논설위원
조지 F·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연방하원에 도전장을 낸 척 박(한국명 박영철) 예비후보 후원 모임이 지난 18일 열렸다. 척 박의 부친인 박윤용 뉴욕주하원 25선거구 (민주)…

올 한해동안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DC 등에서 연방 이민당국에 체포된 사람이 1만명이 훌쩍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 전국적으로는 22만명…

연말을 맞아 도로 위에서 순간적으로 벌어진 운전 중 시비가 40대 한인 가장의 총격 피살 비극으로 이어졌다. 워싱턴주 레이시 경찰국과 서스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