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끝나는 날 벌들은 클로버 위를 날고 어부는 낡은 그물을 수선한다. 즐거운 돌고래는 바다를 뛰어오르고 물받이 홈통에서 어린 참새들이 놀고, 뱀은 그 언제나처럼 금빛이…
[2013-02-19]비단은, 손까시래시에도 견디지 못하고 제물에 푸즈가 나가는 성감대 명이 짧아, 미인박명이란 맞는 말이야 배[梨]를 좀 봐 살결이야 울퉁불퉁 거칠어도 씹을수록 단물이 입…
[2013-02-14]차를 마시는 것은 영혼을 흡수하는 일 그리고 담배를 피우는 것은 영혼을 먼 곳으로 보내는 일 나는 초원에서 하루 종일 일을 하고 저녁이면 말을 타고 나의 게르로 돌아오네 영…
[2013-02-12]나는 은둔자 산속에 가만히 가부좌를 하고 별을 헤듯 돈을 센다 지적도를 보고 땅값을 계산 한다 구약을 조금씩 읽으면서도 돈을 센다 돈은 나를 센다 나는 은둔자 험한…
[2013-02-07]사람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것이 그 본분 어리석은 자는 본래의 선함을 잊고 평생을 입고 먹는 데 바친다네 효성과 우애가 인의 근본이요 학문은 그…
[2013-02-05]내 몸엔 나선의 미로가 들어있다. 몸속에서 헤매다 몸 밖의 또 다른 미궁으로 겨우 기어 나와 두리번거리는 걸 길이라 한다. 곡선을 풀어 곧은 행적을 남겨야 하는 나는 고행의 …
[2013-01-31]참나무 자작나무 마른 잎사귀를 밟으며 첫눈이 내립니다. 첫눈이 내리는 날은 왠지 그대가 올 것 같아 나는 겨울 숲에 한 그루 나무로 서서 그대를 기다립니다 그대를 알고…
[2013-01-29]그들에게 시를 하나 들어 올려 불빛에 비춰보라고 했지. 혹은 귀에 아주 가까이 대고 벌집 같은 소리를 들어보라 했지 쥐 한 마리를 시 안에 떨어뜨려 어떻게 길을 찾아 나…
[2013-01-24]가지 않은 곳은 모두 미래다 그날 만나지 못했던 그 사람도 읽지 않은 그 책의 몇 페이지도 옛날이 아니다 시간과 공간은 떨어지지 않는다 내 지나간 미래, 티벳 인적 없…
[2013-01-22]간밤 뒤란에서 뚝 뚜욱 대 부러지는 소리 나더니 오늘 새벽, 큰눈 얹혀 팽팽히 휘어진 참대 참대 참대숲을 본다 그 중 한 그루 톡, 건들며 참새 한 마리 치솟자 일순 푸…
[2013-01-17]화랑유원지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빙 둘러 동그랗게 만들어진 롤러블레이드장이 있다 휴일 한낮을 달구는 가을 햇살에 구워지는 저 대형 도너츠 몇 겹씩 둘레로 바퀴를 굴리는 신…
[2013-01-15]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들 제설차 한 대 올 리 없는 깊은 백색의 골짜기를 메우며 굵은 눈발은 휘몰아치고 쬐끄마한 숯덩이만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굴뚝새…
[2013-01-10]나는 이 겨울을 누워서 지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려 염주처럼 윤나게 굴리던 독백도 끝이 나고 바람도 불지 않아 이 겨울 누워서 편하게 지냈다 저 들에선 벌거벗은…
[2013-01-08]페가수스 은하계에 초록화성 그곳에도 국민이 있고 국회가 있고 대통령이 있지만 브로콜리 농사만 신경 쓰고 살아요. 누가 대통령인지 국회의원인지 몰라도 모든 게 다 잘 돌아가…
[2013-01-03]비가 내렸다. 10번 고속도로는 어깨 위에 세기말을 짊어지고 있었고 길을 안내하는 표시판이 후줄그레 걸려 있었다. 나는 무거운 발을 끌면서 1999년 12월 31일 오후 …
[2013-01-01]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이 의자를 비워드리지요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
[2012-12-27]김치찌개 하나 둘러앉아 저녁 식사를 하는 식구들의 모습 속에는 하루의 피곤과 침침한 불빛을 넘어서는 어떤 보이지 않는 힘 같은 것이 들어 있다 실한 비계 한 점 아들의 숟…
[2012-12-25]- 입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마른 무 쪼가리, 콩자반에 김치 할머니 진지를 드시네 나물 싸…
[2012-12-20]어느 먼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 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 양 흰 눈이 나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에 메어 마…
[2012-12-18]까마귀가 울지만 내가 울음을 듣는 것이 아니라 내 몸 속의 날 것이 불평하며 오장육부를 이리저리 헤집다가 까마귀의 희로애락을 흉내내는 것이다 까마귀를 닮은 동백숲도 내 몸 속에 …
[201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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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 재미수필가협회 회장
김종문 한경대 석좌교수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노희영 서울경제 기자
이리나 수필가 기자
양홍주 / 한국일보 논설위원
정숙희 논설위원
조지 F·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마이키 셰릴 뉴지지주지사가 역대 최대 규모인 607억 달러에 달하는 새 회계연도 주정부 예산안을 발표했다. 셰릴 주지사가 10일 공개한 202…

원정출산자와 병역기피자를 막기 위해 2005년 일명 홍준표법으로 불리는 선천적복수국적법의 허점으로 오히려 기득권은 빠져나갈 여지가 큰 것으로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과 함께 시작된 중동전쟁의 성패가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에 달렸다는 관측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이란이 저항을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