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나는 얼마 전에 신문기사를 통해 접했던 한 예술가를 떠올리게 되었다. 시카고에 사는 35세의 레이 놀랜드라는 흑인 예술가인데, 그는 어느 …
[2008-11-08]물을 준 지 사흘만 지나면 곧 뽑아버려야 될 것처럼 잎과 줄기가 시들어 죽는 시늉을 했다. 일터로 나서다가도 가방을 내려놓고 물을 한바가지 끼얹었다. 그러면 금방 생생한 잎으로 …
[2008-11-01]“네가 14살 때야! 영어를 못한다고 그 사람이 나를 비웃는데 너는 내 역성을 들기는커녕 그 사람보다 더 흠을 잡으면서 낄낄거리고 웃어댔잖아!” 아빠는 분노로 터져 버릴 …
[2008-10-25]얼마 전, 내가 사는 도시에서 ‘지구마을 축제’(Global Village Festival)가 열렸다. 일기예보를 보니 비올 확률이 50퍼센트나 되었다. 전날 모처럼 준비한 책과…
[2008-10-18]요즘 금융가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서 모두들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이야기 한다. ‘파티는 끝났다’ 라고 한다. 그런데 탐욕에 의한 재앙이 모기지 대출에서만 일어나는 것…
[2008-10-11]“엄마, 너무 재미있는 블로그가 있어. 우리 병원에 새로 온 코리안 인턴이 말해줘서 들어가 봤는데 얼마나 재미있는지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어. 엄마도 한 번 들어가 봐” …
[2008-10-04]앞마당 길 한 귀퉁이에 머쓱하게 분홍빛 백일홍 한 그루가 화분에 담겨 있다. 아침 출근길과 퇴근길에 흘낏 쳐다보아 흙이 마른 것 같으면 얼른 물 한 바가지 끼얹는다. 노인아파트에…
[2008-09-27]“밤에 잠이 깨서 보니 마루 창문으로 달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어요. 밖을 내다보니 보름달이 환하게 밤을 밝히고 있더군요. 싱숭생숭해져서 마당으로 나갔죠. 아, 그날따라 보름달…
[2008-09-20]지난 봄 아파트에 살다가 처음으로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했다. 조그만 마당이 딸린 집이다. 우리 네 식구는 처음으로 가져보는 마당에 심어진 늠름한 야자수며 무성한 고목 벤자민…
[2008-09-13]지난달 올림픽 중계를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금메달을 목에 거는 선수들마다 감동적 스토리가 없는 사람이 없겠지만 타고난 신체적 열세를 눈물과 땀으로 극복해 메달을 따낸 선수…
[2008-09-06]이번 주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여름내 한가하던 캠퍼스에 다시 생기가 돈다. 오리엔테이션 등 새 학기 여러 행사장을 생기발랄하게 가득 채우고 있는 신입생들과 그들의 옷매무새는 마치…
[2008-08-30]아침에 일어나면 창문부터 여는 습관이 있다. 먼동이 어둠을 걷고 창에 바스러지는 햇살이 내 눈까풀을 간질이면 부스스 일어나 손가락 빗질을 하며 창문을 열면서, 끊어진 필름 같은 …
[2008-08-23]모든 헤어짐에는 아쉬움이 있고 그에 따르는 감회가 있기 마련이다. 그 동안 2년 넘게 ‘주말 에세이’ 칼럼을 써 왔다. 지금 마지막 원고를 쓰고 있다. 옛날 옛적 대학시절…
[2008-08-16]오후 2시. 한 남자가 불쑥 마켓 안으로 들어선다. 나이는 40대 중반. 몸은 알맞게 살쪄있다. 머리위에다가 선글라스를 얹은 폼이 멋을 아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올라’하고…
[2008-08-09]하늘이 높고 푸르다. 투명하게 맑아서 그 곳으로 한없이 달려가면 해와 달과 별들도 만날 듯하다. 아니 은빛 은하수도 무한대의 푸른 우주도 그 곳에 있겠지. 푸른 하늘, 푸른 자연…
[2008-08-02]7월초 뜻하지 않던 한국방문 계획이 잡혔다. 장마철과 폭염이라는, 절로 인상이 찌푸려지는 기상예보를 가능한 한 담담하게 받아 넘기고 그곳에서 생겨날 좋은 일들만을 기대하며 비행기…
[2008-07-26]이솝 우화 중에 당나귀 이야기가 있다. 길가는 사람들이 아들이 당나귀를 타면 아버지를 태우라 하고, 아버지가 타면 아들이 타야 한다고 해서, 아들과 아버지가 같이 타니 또 흉을 …
[2008-07-19]몇 년 전 한 교양 있는 미국 여자와 골프를 함께 친 적이 있다. 나도 혼자 나갔고 그녀도 혼자여서 우리는 짝이 되었다. 함께 걸으면서 친하게 되어 명함을 교환하고 가끔 골프를 …
[2008-07-12]우리 마켓에 한국분이 들어와 장을 본 경우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다. 수년전, 저녁 늦게, 길을 잃은 주재원이 우연히 찾아와 길 가르쳐준 고마움에 맥주 한 케이스를 사간 것 이…
[2008-07-05]무더운 여름이 무겁게 깔려있다. 뙤약볕이 파킹랏의 아스팔트를 쪼고 있는데, 이 더운 날, 친구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우선 떠오른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집에 없었다. 그렇게 두서…
[2008-06-28]


















정숙희 논설위원
파리드 자카리아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 CNN ‘GPS’ 호스트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이현숙 수필문학가협회 이사장
한영일 / 서울경제 논설위원
문태기 OC지국장
민경훈 논설위원
박홍용 경제부 차장
정유환 수필가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뉴욕시장 본선거에서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역대 최초의 무슬림 뉴욕시장이 탄생했다. 초박빙 판세로 여겨졌던…

워싱턴 한인복지센터(이사장 김진아)가 지난달 15일 시작된 메디케어 파트 D 연례 점검 및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디케어 파트 D(…

30대 진보 정치인이자 인도계 무슬림인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의원이 4일 뉴욕시장으로 당선됐다. 무슬림이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의 시장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