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 개발 차세대 폭격기 내년부터 시험비행
1년전 댄 리프 공군준장은 F-16 전폭기를 타고 코소보상공에서 세르비아의 대공포를 피하면서 폭격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현재 리프준장은 이같은 출격임무를 무인폭격기가 대체, 조종사의 위험을 줄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미공군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폭격기는 일명 ‘UCAV’(무인전투비행체).
보잉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전장 26피트의 부머랭모양의 항공기 UCAV는 다음 달 시작품이 완료돼 내년 봄부터 본격적인 시험비행에 들어가게 된다.
이 무인폭격기의 개발이 예상대로 성공할 경우 미공군 기지의 대폭감축에서부터 조종사들의 공중전 역할에 까지 광범위한 변화가 불가피하게 된다.
미공군이 무인폭격기의 배치를 이미 구상하고 있는 분야는 적의 지대공미사일기지 파괴임무로 이것은 조종사들의 가장 위험한 출격의 하나다.
전문가들은 무인폭격기가 조종사시대의 종말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무인폭격기가 개발되면 항공기의 제작과 정비예산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조종사들의 안전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미공군과 해군은 현재 ‘UAV’(무인 비행체)를 정보수집과 적군사목표정찰등의 목적으로 실전배치하고 있다.
군에서 지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분야는 이 무인 비행체에 폭탄을 장착, 목표물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항공전문가들은 무인폭격기의 개발이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것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무인폭격기는 인공위성을 통해 원격으로 조종되고 공중급유는 물론 주야간 비행도 가능하게 된다.
보잉이 개발하고 있는 무인폭격기의 비행고도는 대공포의 사거리밖인 4만피트이고 12개의 소형 ‘스마트 폭탄’을 장착하게 된다. 또한 최대항속거리는 1,000마일이다.
무인폭격기의 모양은 알파벳 ‘W’자와 흡사하고 기수가 뾰족하며 다른 ‘스텔스’전투기나 폭격기들처럼 레이더를 피할 수 있게 고안중이다.
한편 미해군은 이와는 별도로 무인폭격기와 정찰용 차세대 무인원격조종항공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해군이 구상하고 있는 ‘수직전술 무인비행체’는 창문이 없는 헬리콥터의 모양으로 구축함이나 순양함등 좁은 갑판에서도 이륙할 수 있게 고안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 무인폭격기가 군고위층 및 전략가들에게 특히 어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은 바로 미래형 유인항공기의 천문학적 제작비와 이들 항공기에 대한 일반의 과히 높지않은 신뢰감 때문이다. 걸프전기간동안 미국은 14대의 전투기를 상실했고 조종사등 비행요원 20명을 잃었다.
무인폭격기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제작비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현재 공군이 노후된 F-16을 대체할 차세대 전투기(Joint Strike Fighter)는 대당가격이 3,000만달러인 반면 보잉사의 무인폭격기는 3분의 1인 1,000만달러선이다.
공상과학소설에나 등장했던 무인전투기, 무인폭격기가 실전에 투입될 날도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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