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의 메카로 알려진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신기술 업체의 보금자리로서 매력을 잃으면서 첨단기업들이 외국으로 몰려갈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의 한 인터넷 산업 연구단체는 11일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실리콘밸리가 앞으로 기술개발 선도 지역으로서의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인트 벤처: 실리콘밸리 네트웍’(www.jointventure.org)은 이날 `인터넷산업단지 분석 2000’이라는 연례 보고서에서 생활비와 사업비용이 높아져 많은 하이텍 기업들이 미국이나 외국의 다른 지역으로 근거지를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컨설팅 기업 ‘AT커니’와 함께 작성한 보고서는 특히 "해외의 인터넷 산업단지들이 강력한 대체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보고서는 각국 정부들이 각종 세제·금융 혜택을 내세워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유혹하고 있다며 "실리콘밸리 인터넷 기업중 30% 정도가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력한 해외 이주지역으로는 독일의 `실리콘 색소니’, 싱가포르의 `인텔리전트 아일랜드’, 홍콩의 `사이버 포트’,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와이어리스 밸리’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이처럼 해외 인터넷 산업단지가 매력을 발산하며 미국의 주요 인터넷 기업들도 해외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들 기업의 59%가 유럽에 근거지를 마련했고 43%는 아시아, 19%는 남미지역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 인터넷 기업 최고경영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기업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조건으로 인재, 대학, 자본, 지원시설, 대들보 역할을 할 기업의 존재 여부 등 다섯 가지를 꼽으며 추가로 정부의 역할도 중요한 요소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조사에 응한 경영자들은 실리콘밸리가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들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지역 벤처 기업들의 거주비용을 낮추고 교통체제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세금을 인하하는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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