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도총격 피살 故 차병현씨 추모행사 열려.
"다시는 이처럼 아까운 생명이 희생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지난 12일밤 가게 문을 닫고 나오다 2발의 총격을 받고 숨진 故 차병현씨를 추모하는 촛불예배와 행진이 고인의 땀과 꿈이 배어있던 ‘선빔마켓’ 앞에서 23일 거행됐다.
DC평화나눔공동체(대표 최상진 목사)와 워싱턴한인비즈니스협회(회장 신선일)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 등 80여명이 참석,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한편,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폭력범죄에 대해 분노를 표시했다.
고인의 부모와 부인 안병양씨, 친지들도 함께한 추모예배에서 DC크리스천 퀀퀘스트 미니스트리의 폴 개스킨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 안에서 한인, 흑인 모두가 하나이기에 우리는 어떠한 인종적 편견을 가질 수 없다"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화해를 통해 폭력과 범죄로부터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도 총격사건에 의해 아들을 잃은 흑인복음성가 가수 바바라 캐스킨 여사는 "우리가 한인을 사랑하지 못한다면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화해의 의미가 없다"면서, 고인의 유가족들에게 성가곡 ‘주기도문’을 노래로 선사했다.
고 차병현씨의 동생인 병준씨는 유가족을 대표해 "형을 추모하기 위해 힘써주고 이 행사에 참여해준 한인들과 이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히고 "이러한 아픔들이 다시는 DC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진 촛불행진에는 우리문화나눔터의 풍물패를 선두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차씨가 운영하던 선빔마켓을 중심으로 동네를 한바퀴 돌며 평화와 화해를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워싱턴한인비즈니스협회 회원들과 벨츠빌장로교회의 조헌정 목사를 비롯한 한흑목회자, DC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자비의 모후 천주교회’ 교인들은 유가족에게 조의금을 전달하며 위로하기도 했다.
고 차병현(37세)씨는 12일 저녁 9시경 자신이 운영하던 선빔마켓(DC 노스 웨스트)의 문을 닫고 나오다 2인조 흑인강도로 추정되는 이들로부터 머리와 가슴에 2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사건 발생 2주가 된 현재까지 범인들은 체포되지 않고 있으며 가게 문은 아직 열리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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