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인세탁협회는 8일 긴급 이사회를 갖고 ‘세우회’ 와의 통합안이 명기된 합의문 인준을 전면 거부함으로써 양측의 통합노력은 원점으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또한 협회를 대표해 합의서에 서명한 고명렬 회장이 이 문제와 관련, 사임함으로써 ‘합의서 문건 파동’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다.
고명렬 세탁협회장과 배인덕 세우회장은 지난달 8일 통합을 위한 합의문을 작성했으나 ‘지나친 양보’ 라는 세탁협회측의 반발로 진통을 겪어왔다.
설악가든에서 열린 이날 이사회서 참석자들은 합의 내용중’전-후반기로 나누어 양측이 회장을 맡는다’와 ‘통합된 협회의 임원 및 이사진 구성은 세우회가 전권을 행사한다’는 등의 사항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이라며 합의서 인준을 부결시켰다.
한편, 고명렬 회장은 "통합을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일해왔으나 합의문의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한채 서명한 것은 실수였다"며 "이 문제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고 회장의 사임에 따라 이날 부회장으로 임명된 이필재(전 이사장)씨가 회장대행직을 맡게 됐다.
이 회장대행은 "세우회와의 대화창구는 계속 열어놓겠으나 공동구매 등 회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들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통합논의는 일단 접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세탁협회가 합의서 인준을 거부한 것과 관련, 세우회의 배인덕 회장은 "합의서 작성은 단지 회장 두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며,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파기한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다"라면서 "수일내 임원회의를 통해 앞으로의 대응책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서는 세우회의 민홍기 전회장이 세탁협회의 고명렬 회장에게 보낸 ‘합의서를 파기할 경우에는 법적조치도 고려하겠다"는 팩스 내용이 소개돼 세우회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또한 세우회는 지난 1월말 이미 통합 협회의 임원들을 선정발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날 이사회서는 방인준씨가 이사장에 선출됐고, 부회장에는 강재룡(DC) 박홍근(MD) 이필재(VA)씨, 사무총장에 송영호 전회장이 임명됐다. 그러나 강 부회장은 이날 고 회장의 사임이 결정된 직후 역시 사임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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