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은행과 한글학교가 손을 잡고 어린이들의 저축심을 장려하고 학교의 취약한 재정확보에 나서고 있다.
나라은행 오클랜드지점(지점장 조디 박)은 헤이워드의 세종한국학교(교장 정숙자)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동 지점에 구좌를 개설할 경우 구좌 1건당 5달러씩 학교에 지원하고 있다. 또한 나라은행 오클랜드지점에서 비즈니스 대출이 이루어질 때마다 100달러의 지원금이 세종한국학교로 전달된다.
이같은 산학협동프로그램은 미주 한인사회에서 나라은행은 물론 한국계 은행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제도로, 한국학교의 재정확충을 위한 신선한 아이디어로 주목을 끌고 있다.
나라은행의 조디 박 지점장은 "한국학교를 조금이나마 돕고 어린이들에게도 교육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한국학교의 정숙자 교장은 "학교의 어려운 재정을 돕기 위해 학부모들이 여러모로 애를 쓰는 가운데 나라은행 오클랜드지점이 이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해 감사한다"며 "어린이들에게도 낭비하지 않고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줘 교육적으로도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세종한국학교에는 은행측에서 박 지점장과 이빈 오피서가 나와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예금을 접수하고 통장을 발급했다. 이날 하루에만 13명이 구좌를 개설하고 총 10만달러의 약정이 이뤄졌다. 은행측은 매월 한번씩 학교로 출장, 예금을 접수할 예정이다.
세종한국학교의 이광용 이사장은 "이 제도의 시행으로 한인 커뮤니티 은행의 문턱을 낮추고 어린이들도 은행을 이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교 한미선 학부모회장도 "2세교육에 적극 협조해주는 나라은행측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측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실시되는 캠페인 기간중 동교 어린이와 학부모는 물론 세종한국학교를 돕기 위해 구좌를 연다고 고객이 말할 경우 한건당 5달러씩 학교에 지원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 510 -302-0505.
한범종 기자 bjha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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