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란의 농구파티’ UCLA, USC ‘좁고 먼 8강 험로’
파이널4 진출권이 걸린 사상 첫 All-LA 대결이 성사될 것인가, 아니면 NCAA 토너먼트사상 최고명승부 매치업이 9년만에 되풀이될 것인가.
22일과 24일 필라델피아 퍼스트 유니언센터에서 펼쳐지는 NCAA 토너먼트 동부지역예선 4강 매치업이 ‘3월의 광란’을 빛낼 최대 하이라이트로 스포츠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규시즌 랭킹 1위로 강력한 우승후보인 듀크는 22일 오후 7시(예정-LA시간) 사상 최다 내셔널 챔피언 등극(11회)의 빛나는 전통을 자랑하는 UCLA와 2번째 준결승에서 충돌하며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8회 우승으로 UCLA에 이어 최다우승 랭킹 2위인 켄터키와 풋볼스쿨 USC의 한판승부(오후 4시38분)가 펼쳐진다. 농구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는 USC를 제외한 나머지 3팀이 따낸 내셔널 타이틀의 수를 더하면 무려 21개. 대학농구 자이언트들이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특히 만인의 우승후보 0순위인 듀크 대 UCLA의 대결은 이번 대회 백미로 꼽히는 매치업. 천재가드 제이슨 윌리엄스와 올아메리칸 포워드 셰인 배티에가 리드하는 듀크는 올해 게임당 91.6득점을 올려 전국랭킹 2위에 올랐고 특히 3점슛 성공률이 40%에 육박한다.
또 부상으로 지난 6게임에 결장했던 주전센터 카를로스 부저도 돌아와 취약점으로 여겨졌던 골밑도 강화된 상태. 하지만 UCLA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선수들의 민첩함에서 듀크와 맞설만큼 팀 스피드가 있으며 센터 댄 갯주릭이 버티는 골밑도 탄탄하다. 듀크를 잠재울 잠재력을 지닌 몇 안되는 팀중 하나다. 빅게임에 강한 전통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승부는 UCLA의 프레셔 디펜스가 듀크의 3점포 슈터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 에서 판가름날 것이다.
한편 빠른 속공과 압박수비를 구사하는 켄터키와 맞붙는 USC는 비록 객관적 전력평가에서 열세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있다. 켄터키가 비록 강팀이지만 약점도 많기 때문. 턴오버를 최소화하고 신장과 체격의 우위를 살려 골밑을 장악하면 승산은 충분하다.
사실 전국팬들의 주 관심사는 지난 1992년 같은 필라델피아에서 벌어졌던 듀크 대 켄터키의 환상매치업이 되풀이 될 것인가 하는데 쏠려있다. 당시 듀크는 종료버저와 동시에 자기쪽 엔드라인에서 던진 롱패스를 받은 크리스천 레이트너가 그대로 돌아서면서 던진 슛이 들어가 NCAA 토너먼트사상 최고로 평가되는 극적인 명승부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 매치업이 다시 이뤄지기 위해서는 두팀이 먼저 UCLA와 USC라는 LA 양대관문을 돌파해야 한다. 그리고 두 LA팀은 명승부 매치업 재현을 위한 제물이 될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다. 오히려 사상 처음으로 LA팀들간의 라이벌전으로 파이널4 진출팀을 가려내겠다는 야심에 불타고 있다. ‘광란의 3월’ 포커스가 필라델피아로 맞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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