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과병동의 새 편의시설, 30분동안 웹캐스트.. 전 세계 친지들과 갓난아기 보며 대화 가능
아기를 새로 낳으면 과거엔 사진을 찍어 기념했다. 요즘 갓난아기들은 대부분 비디오 카메라에 담기는데 지난 4월 23일 태어난 아담 존 잭 심스 역시 비디오 카메라 앞에 섰지만 그를 찍은 비디오 카메라는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 전세계의 가족 친구들에게 그의 자는 얼굴이 방송됐다. 아담이 태어난 뉴욕 유니버시티 하스피털을 비롯한 100개 이상의 병원들에 이와 같은 웹캐스트 장비 사용허가를 해주는 1년된 벤처기업 BabyPressConference.com 덕분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갓 아이를 낳은 부모에게는 무료인 이 서비스는 임신중에 등록했다 아기가 태어난 뒤 회사에 전화를 하면 퇴원하기 전에 방송 시간을 정해준다. 부모가 이 방송에 관심을 가질 친지들의 e 메일 주소를 미리 제공하면 ‘베이비 프레스 컨퍼런스’는 이 손님들에게 비디오를 보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는 요령 및 이 웹캐스트를 볼 웹페이지에 접속할 암호를 보내준다.
이론적으로는 정해진 시간에 부모가 아기를 데리고 산과 병동의 한 방으로 들어가서 컴퓨터 모니터와 비디오 카메라 앞에 앉아 스크린의 단추 몇 개를 클릭하면 방송이 시작되는 식으로 매우 간단한 것 같아 보이지만 인터넷 방송이란 것에 기술적 어려움이 하나도 없을 수는 없다. 이 회사 기술진이 옆에 지키고 앉아서 코치를 했는데도 막상 카메라 앞에 앉자 아기의 부모인 아담 시니어와 린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고 친구의 컴퓨터로 로그온을 한 친할머니와 증조할머니등은 비디오를 보지도 듣지도 못한 채 겨우 인사말만 타이프했다.
비디오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비디오가 뜬 페이지에 마련된 박스에 타이핑을 해 넣고 ‘보내기’ 단추를 누르면 부모의 컴퓨터 스크린에 떠 서로 의사소통이 되므로 “아이가 잠을 잘 자느냐?”“누구 닮았나?” 같은 대화는 나눌 수 있다.
주어진 30분동안 어른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인터넷에 데뷔한 주인공은 내내 잠만 자고 있었는데 끝나기 5분전에야 감격적인 순간이 왔다. 플로리다에 사는 외할머니가 화질은 좋지 않아도 손자의 사진을 보면서 “나 지금 울고 있단다”라고 쓴 것이 화면에 뜬 것.
인터넷으로 비디오 방송을 하는 기술을 아직 개발중이라 “음악회 같은 것을 참고 볼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손자 얼굴을 보고 싶은 사람에게 화면의 질은 전혀 문제가 안된다”고 이 회사 사장 리 펄먼은 말했는데 뉴욕지역병원협회의 벤처사업인 이 회사는 이제까지 전국의 병원에서 3700회 이상의 웹캐스트를 했다. 이 협회 회원이 아닌 병원들은 5000~1만5000달러를 내고 장비 사용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제까지 이 회사는 토이저러스, 프리메디아 같은 투자가들로부터 1300만달러를 거뒀다.
이 회사는 웹사이트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한편 갓난아기 웹방송의 CD-ROM을 개당 29달러95센트에 부모들에게 판매해서 재원을 마련한다. 30분의 방송이 끝난 뒤에 촬영한 디지털 사진과 방송내용은 BabyPressConference.com의 가족별 웹페이지에 2주동안 저장되어 생방송을 놓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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