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골뱅이’ 8개월간 많은 출연자 교체속 ‘독야청청’
모처럼 괜찮은 신인이 나왔다.
탤런트 오승은(21·단국대 연영과 2년 휴학중). 지난해 10월 SBS TV <@골뱅이>를 통해 깜짝 데뷔한 그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눈에 띄는 미인은 아니지만 정확한 대사와 다소 과장되긴 하지만 온몸을 던져 하는 연기가 그를 다시 보게 만든다.
그는 특히 SBS TV <아름다운 날들>에서 이정현의 앙숙으로 등장하며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시청자들은 시종 씩씩거리며 이정현과 싸우는 그를 보며 "쟤 도대체 누구야?" 하는 호기심을 느꼈다. 그래봤자 톱 스타들에 가려 고군분투한 것이긴 하지만 나름대로는 열과 성을 다했다.
"(이)정현이와 몸으로 치고받고 싸우는 장면이 많아서 고생 좀 했죠. 제 생일날에도 밤새도록 정현이에게 얻어맞는 장면을 찍어야 했으니까요. 그래도 기분 좋았어요."
<@골뱅이>에서 그가 맡은 역은 공주병에 걸린 여대생. 165cm에 야리야리한 몸매를 한껏 살리며 섹시함과 여성스러움을 강조해야 한다. 8개월간 방송되면서 많은 연기자들이 교체됐지만 그는 지금껏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열심히 하는 자세 덕분이다.
"사실 기본만큼은 탄탄하다고 생각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쭉 연극을 해왔거든요. 처음엔 욕심만큼 되지 않아 고민도 많이 했지만 이젠 자리를 많이 잡은 것 같아요."
오승은은 얼마전 첫 CF를 찍기도 했다. KFC와 1년 전속계약을 맺은 것. 광고 제작팀은 <아름다운 날들>에서 그가 보여준 끼를 높이 샀다는 후문이다.
어린시절 꿈은 가수였다는 오승은은 "지금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마냥 행복해요.하지만 기회가 닿으면 꼭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습니다"고 말한다.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사진=송영신 기자 yssong@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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