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엔터테이너 주영훈(30)이 2000년 미스코리아 미 손태영(22)과의 뜻하지 않은 이별을 이겨내지 못해 한때 자살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지고 있다.
주영훈은 실연에 따른 아픔과 분함이 얼마나 컸던지 최근 두 달여 동안 몸무게가 15kg이나 빠졌다.
측근에 따르면 그는 손태영과의 결별 이후 모든 방송 활동과 음악 작업을 중단한 채 술로 쓰린 가슴을 달래 왔다고 한다. 한편 주영훈이 실연으로 아파하는 동안 손태영은 신현준과의 열애설에 휩싸였다.
주영훈과 손태영은 지난해 6월 처음 만났다. 주영훈은 당시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 ‘번지점프대’ 코너를 진행하고 있었고 갓 미스코리아로 당선된 손태영은 초대 손님이었다.
만난 날 전화번호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이후 미사리 등 서울 외곽 지역과 차 안에서 데이트를즐겼다. 데이트에는 간혹 손태영의 언니인 미스코리아 출신의 손혜임도 동석했다.
또 올 초 일본에서 열린 미스 인터내셔널 미인대회 때는 손태영의 제의에 따라 주영훈이 아무도 몰래 따라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1년 넘게 데이트를 즐기던 두 사람은 지난 봄 ‘2년 후에는 결혼하자’면서 미래를 약속하기까지 했다. 이미 양가 부모에게 인사를 나눴고 양가에서는 사위와 며느리로 인정하는 사이였다.
특히 얼마 전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으로 역이민온 주영훈의 부모는 손태영을 실제 며느리처럼 아끼고 보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손태영은 거의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주영훈의 서울 청담동 Y빌라에 들러 주영훈의 가족들과 정다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8월 초 주영훈은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 손태영으로부터‘성격이 안맞는다. 잠시 떨어져 생각하자’는 내용의 결별을 통보하는 전화메시지를 받은 것.
손태영은 일주일 전 김정민의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해 캐나다에 다녀왔을 뿐 주영훈과 헤어질 이유가 없었다. 더욱이 손태영은 캐나다에 있을 때도 주영훈과 다정하게 전화 통화를 했다.
장래의 신붓감으로 손태영을 생각해 왔던 주영훈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부터 주영훈은 술로 밤을 지새웠고 급기야 ‘10월 10일 돌아온다’는 점쟁이의 말이 틀릴 경우를 대비해 수면제 수십 알을 준비하기도 했다.
결국 결별의 이유가 손태영이 김정민의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했던 신현준을 만났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안 주영훈은 그 충격에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손태영이 캐나다로 떠나기 직전 ‘상대배우를 조심해라’고 충고까지 했던 주영훈이었다.
주영훈의 어머니는 이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실신해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주영훈은 “실의에 빠진 부모님이 생각나 자살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더 잘 살아야 한다는 오기가 생겼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손태영이 무슨 죄냐. 잘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영훈의 손태영에 대한 순애보적 사랑이 한동안 연예가의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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