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된 월드트레이드센터 인근에 위치한 PS234 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이 내년 1월2일부터 학교를 다시 열겠다는 뉴욕시 교육위원회의 방침에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5일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대책회의에서 학부모들의 60%는 “트라이베카에 위치한 학교로 아이들을 보낼 수 없다”며 “사고 현장의 화재가 완전히 잡히고 주변의 대기 오염 등 환경에 대한 믿을 만한 결과가 입증될 때까지는 개교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편을 통한 조사에서도 45명의 학부모들이 내년 1월2일 학교를 다시 여는데 찬성한 반면 119명은 믿을만한 환경 테스트 결과를 확인한 후에야 가능하다고 했고 229명은 화재가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소방서 관계자는 “붕괴 현장의 상황이 매일 변하고 있어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필요한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PS234 초등학교는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남쪽으로 3블럭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사고 이후 학생들은 그리니치 빌리지에 위치한 전 로마 가톨릭 학교인 세인트 버나드 빌딩을 빌려 수업받고 있다.
또한 이 학교 정신과 담당 의사인 브루스 아놀드 박사도 “학생들 중 5% 이상이 테러 참사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장애를 앓고 있다”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건물이 붕괴되는 참사를 직접 목격했다”며 “개인 의견으로는 2월 중순이 지나서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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